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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마을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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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장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었답니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답게 마음씨도 고운 사람들이라 마을 광장에 온갖 색조의 아름다운 장미들을 가꾸며 평화롭게 잘 살았더랍니다.
그런데 어느 날, 빨간 장미를 더 사랑하는 사람과 노란 장미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 저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장미를 칭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본의 아니게 흥분하기 시작했고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빨간 장미를 더 사랑하는 사람 역시 노란 장미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했었지만 싸우다 보니 마음과는 다르게 노란 장미를 마구 헐뜯고 욕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노란 장미를 더 사랑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사람의 싸움이 커지면서 또 다른 사람들이 끼어들게 되었고 결국 빨간 장미를 더 사랑하는 사람들과 노란 장미를 더 사랑하는 사람들의 패싸움이 되어 버렸습니다.
누군가 나서서 빨간 장미와 노란 장미가 똑같이 아름답다고 말하며 싸움을 말리면 그들은 그 사람을 무책임한 기회주의자라고 욕했습니다. 예전에는 자기들도 빨간 장미와 노란 장미를 같이 감상하고 같이 사랑했으면서 그 평화롭던 시절은 싸움 속에 까맣게 잊어 버렸습니다.
이리하여 장미 마을의 평화는 산산히 깨어지고 아름답던 마을 광장의 장미 화원은 서로가 상대편의 장미를 짓밟아 황폐해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 마을을 떠나갔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장미 마을은 이렇게 전설로만 전해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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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개편 이후 처음 올리는 글이네요. 낯선 것에 쉽게 적응이 잘 안되는 스타일이라 여태 머뭇머뭇 구경만 하다가 오늘은 잠시 주어진 아침 시간의 여유를 이용해 글을 올려 봅니다.
며칠 전, 저희 본당의 신부님께서 주일미사 강론 중에 예화를 들어 주셨던 말씀을 제가 약간 덧붙이고 각색해서 옛날 이야기처럼 만들었지요...^^
장미 마을 사람들은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아... 장미 이야기를 하다보니 갑자기 장미꽃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 비 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선물한다는데...^^ 오늘 비 오는 목요일엔 어떤 색의 장미가 어울릴까요?
형제 자매님들, 내리는 빗줄기처럼 풍성한 은총 받는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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