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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지정유 노사에게 호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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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lee57] 쪽지 캡슐

2004-07-22 ㅣ No.69146

 

 

 

친애하는 김정곤 엘지정유 노동조합 위원장 및 지도부 여러분.

 

폭염에 노고가 크시리라 믿습니다.

 

각설하고, 김위원장님 이하 파업지도부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하루 빨리(지금부터 24시간 이내) 이번의 노동쟁의를 해소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노동조합은 지금 보다 진전된 양보안으로 파업종결을 위한 수순을 밟아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아울러,

엘지정유 사용자측(특히, 허동수 대표이사 회장)에게 권유합니다.

 

이번 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하여 권한과 책임이 확실한 허동수 회장께서 직접 사태수습을 위한 노력을 해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허동수 회장님께서는 지금 즉시, 파업지도부와 연락을 하셔셔 허심탄회한 대화와 교섭을 해 주십시요.

 

허회장님께서, 진정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한국경제를 염려하신다면, 귀사의 파업지도부를 못 만나실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본인은 지금 이 순간, 1980년대 초반, 대우어패럴 사태 시, 당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대우어패럴 노동조합 관계자와 직접 대화하도록 모종의 막후 역할을 한 경험이 생각납니다.

 

당시 대우어패럴 노사분규가 사회문제화 되는 시점에서 김우중 회장이 직접 분규현장에 나섬으로 해서 그 문제해결의 가닥이 잡히기 시작한 점이 생생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사회문제화 되어 버린 엘지정유 사태의 수습을 위하여 허동수 회장께서 직접 나셔야 함을 거듭 강조합니다.

 

친애하는 엘지정유 허동수 회장님, 그리고 회사측 교섭위원 여러분.

 

 귀사 노조의 요구사항 중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된 부분은 그것이 비록 고도의 경영권과 관련된 것이라고 해도 일응 노동조합의 주장을 우회적으로라도 검토해 보는 대안을 제시해서 노동조합을 설득해 주시기를 권유합니다.

 

허동수 회장님께서, 위와 같이 직접 노동조합 대표자를 만서서, 대화하고, 설득한다면, 이번의 노사분규는 그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종식되어 질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만에 하나, 이번 기회에 노동조합의 버르장머리를 고쳐보겠다는 사용자측의 전략이 있다면, 이는 수정되어져야 함이 마땅합니다. 결코, 오늘의 노동조합의 버르장머리는 위와 같은 전략에 의하여 고쳐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엘지정유 사용자 여러분은 귀사의 허술한 노무관리로 인하여 국민경제에 누를 끼친 점은 없었는지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일찌기 노사간의 극단적인 갈등을 경험해 보지 않은 엘지정유 노사여러분 모두는 이번의 파업사태을 슬기롭게 해결하여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노사 모두가 사태가 이왕지사 여기에 이르렀으니, 피차간 끝까지 가보자는 자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비록, 엘지정유가 창사이래 초유의 파업난국을 맞이했지만 , 노사 모두가 상생의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당사자간 성실한 교섭을 할 경우 이번 사태는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엘지정유의 노동조합과 사용자는 지금부터 24시간의 시한부 마라톤 협상에 임하십시요.

 

마라톤 협상에 임하는 노사 모두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갖고서 대화의 장에 임하시되, 합의가 되기 전에는 협상장 밖을 나오지 않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갖고서 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노동조합은, 허동수 회장께서 교섭테이블에 나오는 경우, 각별한 예우를 하여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이든, 허동수 회장에게 폭력, 폭언이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만약, 사회통념에 반하는 행위가 있을 시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노동조합에 귀책되어 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엘지정유 허동수 회장님과 김정곤 노동조합 위원장님

.

제가 마지막으로 호소합니다.

지금, 저의 속 주머니에는 노오란 색깔의 엘지정유 문자가 선명한 엘지카드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저는 엘지정유의 휘발유를 사용하는 고객입니다.

오늘 제가 엘지정유의 고객의 처지에서 위와 같은 호소를 합니다.

 

귀사는 언제부터 고객의 소리를 진솔하게 듣겠노라는 기업광고를 해 왔습니다.

귀사의 결재판에는 대표이사 위에 고객이 결재하는 난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광고가 유효합니까? 물론, 유효 하겠지요.

 

그러므로 제가 고객으로서 결재란에 부언합니다.

 

지금 즉시, 엘지정유 허동수 대표이사와 김정곤 노동조합 위원장은 만나십시요.

그리고, 24시간 이내에 오늘의 불명예 스러운 귀사의 파업사태를 종결해 주십시요.

 

 

그럼, 24시간 이후, 합의서를 들고 나오는 엘지정유의 노사 당사자의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2004년 7월 22일.

엘지정유 고객.

항일민족 애국시인 족형 육사 이원록의 탄신 100주년을 기리며,

퇴계14손 안동인 이 정 원 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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