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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차를 마시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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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숙제를 받았다고 합니다. 부모님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 아이들의 글이 한권의 책으로 나왔는데 제목이 ‘엄마 힘들 때는 울어도 돼!’라는 제목입니다. 그 책에 이런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가 방에서 다정하게 텔레비전을 보기에 아이는 엄마, 아빠 앞에서 ‘아빠, 엄마 사랑해요.’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아빠가 하는 말씀 ‘야! 비켜 텔레비 안보여!’ 그리고 엄마에게 하는 말씀 ‘재 왜 그래!’ 엄마도 하시는 말씀 ‘글쎄요 왜 그런대요!’ 아이는 그날 일기에 이렇게 썼다고 합니다. 그래도 엄마 아빠를 사랑해야지! 다음날 엄마가 새로 산 운동화 끈을 묶어 주었습니다. 아이는 숙제가 생각이 나서 ‘엄마는 어쩌면 못 하시는 게 없어요!’ 라고 하니까 엄마가 하시는 말씀 ‘병신이냐 이것도 못하게!’ 아이는 또 일기에 썼다고 합니다. 칭찬하기도 참 힘들구나!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 역시도 많은 경우에 선의를 갖고 나에게 오는 분들을 그렇게 대한 것은 아닐까! 좋은 생각을 가지고 멋진 계획을 세우는 친구를 보면서 무슨 딴 속셈이 없을까! 먼저 의심을 한 적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결정하는 일들에 대해서 특별한 대안도 없이 먼저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찾곤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함께 지낼 때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의 행동을 비난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사람들을 고쳐주었을 때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마귀 들린 사람을 고쳐 주었는데도 마을에 들어오지 못 하게 막았습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모든 것을 무상으로 주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따뜻한 마음을 제대로 보려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전에 있던 동네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작은 연못에 연꽃이 피어있고 연잎은 연못을 가득 덮었습니다. 정자에 앉아 연꽃 차를 마시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마당에 있던 예쁜 꽃들이 비를 맞으니 생기가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토마토도, 고추도 모처럼 내리는 비에 아주 신이 난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아이들하고 불렀던 ‘개구리 소년’이란 노래도 생각납니다. 나이는 먹어도 순수함을 간직하면 좋겠습니다.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도 마음 한 곳에는 작은 꽃밭을 일구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내리는 비처럼, 우리의 삶도 때로는 너무 따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날은 늦봄 문 익환 목사님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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