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 오늘 행복하셨습니까? 오늘 자유로우셨습니까?
가끔 사람들이 이야기합니다. '그대는 홀로 살아가니 참 편하겠고 모든 일에 자유로우니 얼마나 행복한가!' 그렇습니다. 참으로 행복하고 자유롭습니다. 걷고 있는 길을 묵상할 때마다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과 확신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저의 수도생활은 그 누구의 강요나 권유가 아닌 자신의 온전한 자유 의지에 따라 선택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불과 10여년 전만 하여도 생각 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일어나고 있고 그야말로 혼란의 시기를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무엇이 자유이고, 무엇이 선진국이요, 무엇이 삶을 윤택하게 하는가? 더 나아가 행복의 기준이 무엇인가?'
참으로 복잡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어려운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와 행복은 조물주로부터 사람으로 불리움 받은 이상 당연히 가지고 누려야 할 선물이요 특권입니다. 그러나 국가 공동체 사회공동체 가정 공동체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질서가 있어야 하기에 어느 정도의 절제가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와 행복마저도 정치적인 논리로 인하여 억압을 했던 암울한 시기가 있었음을 역사가 증언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사상가 파스칼은 자유에 대해서 '지나치게 자유를 누리는 것은 좋지 않다. 바라는 것 모두를 갖는 것도 좋지 않다.' 라고 말합니다. 오늘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추어 보면 아주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개인이든 국가든 가정이든... 자유를 남용하면 모든 게 무너지고 질서가 깨질 수가 있습니다.
적절한 절제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일상 안에서 커다란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는 참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행복은 책임 질 수 있는 자유 안에서만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양손에 쥐고 마치 물을 가득 담은 물지게를 지고 가듯이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자유 없는 행복, 행복 없는 자유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데 있어서 고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자유, 행복은 개인이든 국가든 온전한 자유 의지 안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선진국을 위한 자유, 행복이 아닌 자유와 행복을 위한 선진국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저희들의 삶은 세속적인 면에서 보면 부자유스러운 것 같으나 너무나 자유롭습니다. 저희들의 삶은 세속적인 면에서 보면 행복과는 먼 거리에 있을 것 같으나 사실은 참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는 온전한 자유의지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행복하셨습니까? 오늘 자유로우셨습니까? 누구를 위한 행복이요 자유였습니까?
(2004. 8. 13)
오두막집 다락방 저녁편지 중에서
http://leepoem.cyworld.com 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