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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중 형제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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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4-09-15 ㅣ No.71228

 

 저와는 동갑내기인 형제님을 뵈었을때 참으로 맑은 기운이 얼굴에 흐르는 것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또, 글을 대할때면 항상 신앙안에서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사시고자 하는 아름다운 마음씨도 읽게 됩니다.

 

이 역시 지금도 변함은 없습니다.

 

그러함에도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는 것을 아울러 고백합니다.

 

언젠가 제가 게시판에 올렸던 글 중에 영화 [미션]에 관해 주절 거린 글이 있습니다.

 

잠시 글 쓰기를 접고 찾기로 찾아보니 번호 [22633]에 등록되어 있더군요.

 

그 [미션]이란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 영화를 보시면 가브리엘 신부님과 로드리고 신부님이란 대비되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혹시 그 영화를 보셨다면 형제님은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계시는지요?

 

혹 무게를 두는 쪽이 있다면 다른 신부님, 즉 가브리엘 신부님이나 혹은 로드리고 신부님이 되겠지요?

 

어쨌든 형제님이 옳았다고 무게를 두는 신부님이 아닌, 그 두 신부님중 한분은 가톨릭도 모르는 자가 신부라고 나댄다며 [ㅎㅎㅎ]하고 비웃을 수 있는지요?

 

물론, 그러실 분 아니란 것도 압니다만 제가 괜한 짖궂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엊그제 가톨릭 신자라면 마음속에 새겨야할 여러가지 좋은 지식들을 한줄답변 형식에 의지해 쓰신 글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좋은 가르침이었고, 알고도 잊었거나 아니면 지금껏 잘 몰랐던 형제자매님들껜 참으로 귀한 글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늘은 바리사이파에 대해 설명도 해주시고 겸해서 작금의 현실에 대비해 자평하신 글도 잘 읽었습니다.

 

그러나 글중에 오류를 찾으라 하면 정의구현사제단과 개신교를 동급으로 취급하신 대목은 그 의도가 무엇인지 지금도 의아합니다.

 

오히려 정구사와 개신교는 반목되는 사회현상들이 이 땅에서 지금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쉬운 예로 한기총 주체로 시청앞등에 모여 인공기 태우고 미국을 위한다며 영어로 주님께 기도 올리고 하는 소위 보수...아니, 수구의 전형적인 행태를 보이는 집단이 개신교로 인식 되어 있으며 빨갱이로 모욕되고 있는 진보쪽의 색채는 가톨릭으로 인식되어 오고 있습니다.

 

물론, 개신교 안에도 진보는 있고, 가톨릭 안에도 보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얘기하고자 함은 그런 속속들을 다 헤쳐보자는 것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한국사회에서 인식되어지는 보편성을 이야기하고자 함입니다.

 

그런데도 형제님은 개신교와 정구사를 한데 묶어 평가를 내리시니 조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하나, 사회의 정의와 교회의 교리를 한데 묶어 생각한다는 것을 어리석다라고 언젠가 지적하신 글을 읽었는데 아직도 그 생각이 바뀌진 않은 것 같습니다.

 

형제님이 어떤 신앙관을 갖고 또 추구하며 사는지 그 점은 저는 존중합니다.

 

그것은 형제님의 신앙이기에 그렇습니다.

 

하면서 지금의 바리사이파가 누구인가?라며 질문을 던지셨지만 그 질문속엔 이미 형제님이 생각하는 답도 들어있다고 보아지며 그것은 저의 큰 오해는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보안법 폐지에 대해 여기서 논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물론, 형제님도 아시겠지만 저는 두말 할것 없이 폐지해야한다!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주장을 펴고자 형제님을 끌어들인 것이 아니기에 그 주장은 나중에 따로이 할지언정 여기선 않겠습니다.

 

어쨌든 이런 주장을 펴시는 형제님의 생각에서 제가 느낀 것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참으로 맑고 순수하신 심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지만 한편으론 볼것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또한 공존하고 있구나! 함을 느낍니다.

 

사람이기에 저 역시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겠지만 오늘의 글에서는 제가 인간의 전반적인 면을 토론하고자 함이 아니니 제가 지적한 부분을 크게 확대시키려고는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이야기가 길어져 줄이겠습니다.

 

가톨릭인이 지켜야 할, 혹은 알아야 할 좋은 지식들을 가르치며 이런 것도 모르는 자들이 아무나 가톨릭신자라고 하는 것이 우습다며 친히 [ㅎㅎㅎ]란 표현도 쓰셨지만 교리에 대해선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제가 감히 드리고자 하는 말은 가톨릭이 가르치고자 하는 으뜸 교리는 형제님이 나열하신 그런 사항들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런 사항들을 깡그리 무시하자는 것도 아니지만 가톨릭이,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으뜸 교리는 [사랑]입니다.

 

차라리 마음속에 사랑이 없는 자들이 무슨 가톨릭 신자냐며 [ㅎㅎㅎ]하고 웃는 편이 훨씬 보기 좋을 뻔 했는데 아쉽습니다.

 

그랬더라면 저도 크게 동조하며 한편으론 부끄러워 했을텐데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질문도 하나 추가해봅니다.

 

이것은 정말 제가 몰라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사회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어 새 살을 돋으려 하고자 하는 자와 민족이 하나되어 함께 살아감이 옳지 않느냐며 그러한 삶과 철학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형제님 주장대로 작금의 바리사이파라면...

 

반대로 사회가 썩든 어떻게 되든 우리 기득권, 우리 기득권하며 핏대 세우는 자들과 민족이 총칼을 들이대어 때려잡자! 죽이자! 며 통일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무슨 파라고 해야 옳습니까?

 

설마 사마리아인들이라고 주장하실런지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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