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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미국대선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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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4-10-01 ㅣ No.71897

 

 우선 미국내 대선을 놓고 부시냐? 아니면 케리냐? 하는 논쟁이 한국에서 일어난다는 자체만은 우스울 수도 있습니다.

 

허나, 싫든 좋든 미국내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느냐에 따라 우리 한반도에서의 영향력을 평가해본다면 이런 논쟁이 한국내에서 일어난다는 것도 크게 시비할 일도 아니라 봅니다.

 

저는 미국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한표를 행사할 권리도 당연히 없습니다.

 

그저 강 건너 불 구경할 도리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나마 주님께 기도를 올리기는 합니다.

 

다시한번 저는 미국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부시가 미국내에서 경제정책이 어떠했다든가 아니면 실업자 문제, 교육문제, 기타 등등을 놓고는 얘기하지도 또 얘기 할 입장도 아닙니다.

 

그것은 그저 미국사람들이 알아서 평가할 문제입니다.

 

저는 한국인으로서 우리와 관련된 이야기로 이번 미국내 대선을 논해 보겠습니다.

 

일단 그러기에 앞서 부시의 낙태반대 서명에 관해서는 부시에게 후한 점수를 주겠습니다.

 

그렇다고 케리측에서 무조건 태아를 죽이자는 정책도 아닐것 입니다.

 

단지 그것은 복잡미묘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여성의 인권문제와 교차되면서 어디에 더 중점을 두어야하는가? 하는 문제에서 미국의 민주당내에서 무게를 한쪽으로 둔 것일뿐, 그들이 악마가 아닌 이상 태아를 못 죽여 환장하는 집단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가톨릭인으로서 이 부분만큼은 부시의 정책에 조심스러이 동조를 보냅니다.

 

문제는 현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관한 관점입니다.

 

전쟁이 무엇입니까?

 

그야말로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이며 모든 인간이 행복해야 한다는 인류의 추구정신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악마의 잔치라고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전쟁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것은 전 인류의 공통된 착한 하느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시는 철저히 이 부분에서는 악마의 편에 서고 말았습니다.

 

지금 이라크에서 보여지고 있는 피의 잔치와 그 보복에 보복, 또 그 보복에 보복이 얼마나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할까를 가톨릭인으로서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불성설이라고 단언하겠습니다.

 

미국내에서도 인정한 잘못된 정보를 기반으로 일으킨 전쟁이라고 합니다.

 

아니 더 나아가서 잘못된 정보로 일으킨 전쟁이 아니라 그 정보가 처음부터 거짓인줄 뻔연히 알고 일으킨 전쟁놀음이라고도 합니다.

 

이제와서 발을 빼지도 넣지도 못하고 쩔쩔매며 애매한 지구상 여러나라들을 내편이니, 네편이니 하며 편 가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구상 어느 나라가 지금의 이라크 전쟁을 잘한 전쟁이라고 평 합니까?

 

신성한 올림픽에서도 야유를 받고 폐회식 참석하겠다는 파월의 말 한마디에 아테네에선 폐회식 전날 폭동과도 같은 데모가 일어났음을 우리는 똑똑히 바라 보아야 합니다.

 

흔히 우리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킨 김일성에 대해선 결코 용서못할 악마라고 평하면서도 부시의 전쟁놀음에 대해선 동조를...아니, 적극 지지하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단지 강자 앞에서 약자의 비참한 처신으로 보기엔 그들의 진심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라크 전쟁 문제는 한반도가 결코 남의 일로 간과해서는 안되는 아주 무시무시한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UN의 의결도 교황님의 권고도 깡그리 무시한 전쟁이요, 폭력 이었으며 절도와 집단 살인 이었습니다.

 

이는 부시정부가 그토록 싫어하고 미워하는 북한의 정권이 바로 우리의 한반도에 같이 살고 있다는 점을 놓고 볼때 이웃집 불 구경 할 입장만은 결코 아니라 하겠습니다.

 

엊그제 북한이 폐연료봉을 무기화 했다고 선언했습니다.

 

다시말해 소량일지언정 핵무장을 했다는 선언이지만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것은 부시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기 위한 북한의 전술일 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미 정부도 그점을 인지하고 호들갑스럽게 대응을 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만 케리측은 이 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것은 뻔한 일입니다.

 

이 점 만을 놓고 보았을때 어떤 이들은 그래서 케리가 친북성향이라고 착각들 하시겠지만 그것은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 무시하겠습니다.

 

언젠가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을 직접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세간을 놀래키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제스츄어는 곧 남북화해 무드를 조성하는데 일조했고 만일 클린턴 다음에 고어가 당선 되었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남북관계가 조성되었을 분위기였습니다.

 

허나, 하늘도 무심하시게 우리의 뜻대로 되진 않았습니다.

 

곧바로 이어지는 부시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은 곧 한반도를 얼어붙게 하였으며 일보 이보 전진하는 우리들의 평화통일의 바램을 몇년...아니 몇 십년 후퇴 시키고 말았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낀 북한도 자구책으로 핵문제를 놓고 벼랑끝까지 몰고 가고 말았습니다.

 

이제 한반도에서 핵을 이야기하는 것도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이 모든 악순환의 연결고리를 놓고 볼때 한국내에서 부시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를 생각 안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도 우리의 교포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시민권을 얻어 미국의 시민이 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허나 그들이 껍데기는 미국인이 되었을 지언정 마음속엔 조국이 함께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들도 이번 올림픽을 보며 자신의 조국이었던 한국을 열렬히 응원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비록 그들이 이 땅을 떠나 살고 있지만 그들의 조상이 대대로 목숨걸고 살아온 터전입니다.

 

망하든 말든 이제 내 알바 아니라며 사는 사람은 없다고 굳게 믿습니다.

 

적어도 다른 문제는 몰라도 한반도의 유불리를 놓고 볼때 그저 낭만적으로만 생각하여 이번 미국내 대선을 치루어선 안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극단적으로 케리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우리 한반도에 곧바로 꽃피는 봄이 온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록 차선일지언정 택하고 싶다면 택해야 하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낙태반대 서명이 아름답게 보였다면 실상 벌어지고 있는 지구촌 살육에 대해선 왜 눈을 감으려 하십니까?

 

종교인으로서의 선택이라면 당연히 지구촌 살육에 대해서도 눈을 떠야 옳지 않겠습니까?

 

앞서 말했듯이 전쟁은 악마의 잔치입니다.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대통령을 뽑는 일이 기타 다른 나라에서 볼때 그저 남의 나라 일쯤으로 여기진 않습니다.

 

강하고 아름다운 나라...그 아름다운 땅에서 악마의 세력을 솎아내는 일에 가톨릭인이 앞장을 선다면 그리스도가 세운 교회로서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겠습니까?

 

나는 그렇게 되리라 바라며 또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평화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굳게 믿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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