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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회스러운 인생살이 **
주어진 생활에 쫓기면서 살아가다 보니
때로는 나 자신의 나이조차 까먹고 지내다가
언제 내 나이가 많아졌는지 흠칫 놀랄 때가 있습니다.
학창시절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그 시절은
까마득한 옛날의 추억이 되어 버리고
지금 먹고 있는 내 나이가 정말 내 나이인가 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 다시금 생년월일을 손꼽으며
나이를 세어볼 때도 있습니다.
어릴 때 생각하였던 늙음이란 것은
나에겐 생전 도달하지 않고 멀기도 멀게 느껴졌었는데
벌써 젊은 날의 시절은 까마득한 추억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릴 때는
나이 들어 어른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부러워서 빨리 어른 되기를 기다렸던
시절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쉰 살하고도 여섯이 되어버린 지금에 와서
십 년만 젊어질 수 있다면 하고 아쉬움을 가지는
시간 속에 머물고 있으니 세월은 유수 같다는
고인들의 말씀이 새롭게 다가오고 느껴집니다.
아직까지 젊음이 있을 때의 감성과 이성은
마음속에 살아있는 것 같은데
행동이 뜻과 같이 따라주지 않는 육체를 바라보면서
이젠 나도 늙어가나 보다 하고 지난 삶을 돌이켜 보지만
무엇하나 남긴 것 없이 늙어 버렸다는 것이
아쉬움의 기로에 머물게 합니다.
예로부터 사람은 나이가 들어야 철이 든다는 속담처럼
이제 와서 지금까지 세상모르고 철없이 살아온 날들이
새삼 부끄러워지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잘살아오지 못한 삶이
올해엔 별다를 수 있겠나 하는 자책은
주님께 희망을 두고 살아가는 신앙인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자세가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섬기는 신앙인이라면
자신의 삶이 잘못되고 엉망이 되었다 할지라도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가져야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마소와 정겨운 눈길로
우리를 보아주시고 강인한 손길로
우리를 보호해 주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며 너희를 지켜주시고
주님께서 웃으시며 너희를 귀엽게 보아주시고
주님께서 너희를 고이 보시어 평화를 주시기를 빈다."
(민수6,24-26.)란 말씀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들이 이 믿음을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간다면
주님의 평화가 가득한 은총의 시간이
분명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제 더 부끄럼 없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또 무엇하나 자식들에게 교훈을 남겨주기 위해
씨 뿌리는 농부들의 마음과 같이
주님의 사랑의 씨앗을 잘 뿌려 가꿔가면서
얼마일지 모르는 나의 남은 삶일지라도
더 이상 후회되는 삶을 만들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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