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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과제요, 의무에 도대체 누구의 눈치를 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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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4-10-14 ㅣ No.72767

(1)

 

 오늘 노무현 대통령의 귀국 간담회에서 한 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역사가 참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독재자를 돕거나 인권을 탄압했던 단체들이 지금도 버젓이 자유와 민주를 함께 누리고 있다.

이들의 자유를 제한하고 싶지만 여러사람들이 참고, 함께 안고 가라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

 

이 말을 듣고 전 깜짝 놀랐습니다.

 

그 놀란 이유는 다름이 아닙니다.

 

제가 전부터 늘 해오던 말이었기에 놀랐습니다.

 

그렇습니다.

 

역사의 공평성만을 따지고 본다면 그들이 행해왔던 만행을 그냥 못본척 덮고 가는 것도 무리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야 성질대로 한다면 그들이 저질렀던 만행을 그대로 갚아주어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를 따끔하게 그들 스스로가 느끼게끔 해주고 싶지만 흔한 말로 똑같은 놈이란 소리 들을까 싶어 인내하고 있습니다.

 

용서란, 회개와 사과가 뒤따랐을때 행해져야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지금 그들의 행태를 보노라면 회개는 커녕 오히려 기가 더 살아 악다구니를 쓰고 있습니다.

 

그들 스스로가 파괴해왔던 민주와 자유를 목청껏 부르짖는 모습에 정말이지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어찌 인간이 저리 뻔뻔스러울까 싶을 정도입니다.

 

자신들이 짓밟고 파괴해온 자유와 민주를 자신들이 외치는 꼴이란 차마 눈뜨고 보기엔 다소 엽기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나마 과거사 청산은 그들을 단죄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규명해서 역사 바로 세우자는 것일뿐 입니다.

 

어떠한 처벌도 하지 않겠다는데도 지레 겁먹고 난리치는 모습을 보면 뒤가 구리긴 한참 구린 모양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역사를 바로 알리고 바로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주변국인 일본이나 중국의 역사왜곡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역사를 왜곡한 채, 남들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항의를 하겠다는 것입니까?

 

(2)

 

 얼마 전, 이데올로기에 가려진 한쪽의 독립운동사도 다시 재조명하여 발굴되어야 한다란 노대통령의 말에 수구세력들이 입에 거품을 물었습니다.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양지에서 귀여움만 받다 지금 왕따가 되어버린 수구언론들이야 필살의 신념으로 이 말을 씹고 씹었습니다.

 

우습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말에 이들이 왜이리 오버를 할까?

 

독립운동사에 있어 그간 이데올로기에 의해 좌, 우의 역사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역사에 있어서 조작이란 있어서는 안됩니다.

 

했으면 했고, 안 했으면 안 한겁니다.

 

그것은 그대로 역사에 기록되어져야 합니다.

 

이는 초등학교 상식만 같고 있어도 다 아는 너무도 기초적인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은 그렇게 악다구니를 썼을까?

 

답은 간단합니다.

 

그나마 이데올로기에 가려졌던 나머지 한쪽의 독립운동사마저 발굴되고 재조명 되어진다면 친일의 기반위에서 우뚝섰던 그들의 입지는 어찌 되겠습니까?

 

우리는 눈을 똑바로 부릅뜨고 미래를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과거 역사의 청산없이 미래로 가자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간 누군가는 했어야 할 일이었고 당연히 마무리 졌어야 할 일이 너무 늦은감이 들어, 깨닫지 못하는 국민들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역사 바로세우기에 누구의 눈치를 보자는 것입니까?

 

국민 모두가 자라나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역사의 교훈을 제대로 알려 주어야 한다면, 그간 조작된 역사와 가려진 역사를 바로 세우고 장막을 거두어 주는 것이 지금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기성세대가 해야할 너무나도 당연한 과제요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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