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8일 (목)
(녹)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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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파 방송, 잘 한다. 더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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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lee57] 쪽지 캡슐

2004-10-16 ㅣ No.72847

주님.

하소연을 하고자 합니다. 용서하소서.

 

그때에,

내가 남의 허물을 말하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그 남이 저의 부조리와 비리를 탄핵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디 한번 해 보자.

네가 옳으냐?

내가 옳으냐.

둘이 치열하게 싸움판을 벌렸습니다.

그 싸움판을 관전하던 사람들이 처음에는 네가 옳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내가 옳기도 하다고 했습니다.

구경꾼들 중에 내편이 생기고, 네편으로 구분되자, 내와 네가 다 옳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더더욱 신나게 싸웠습니다.

양보할 수 없잖아요.

확실한 나의 지지자가 있어, 그들이 끝까지 가야 한다고 하지를 않습니까?

응원군이 생겨 났습니다.

얼추, 싸움에 힘도 늘어나고 더욱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에 저 역시 피나는 투쟁을 했습니다.

 

점점, 싸움판을 구경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늘어 가고

그 판의 전세에 대하여 귀동냥하는 군중들이 늘어났습니다.

싸움판이 죽기살기의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 점입가경이 이런 경우란 말입니까? 

 

허구헌날, 정치판의 말꼬리 잡기와 정쟁관련의 보도.

색깔(?)도 이상하고 기획의도 마저 의심스러워 보이는 공영방송의 기획프로 그램으로

나날이 짜증의 도가 더해 가는 요즈음.

언제쯤, 공영방송이 공영다운 방송으로 제 역할을 할 것인가? 

일요일의 열린음악회는 정말 좋았는데....

과연, 케이비에스는 시청자들에게 박카스나 오란씨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까? 하고 기다리는 이때에.

 

그 바람과 희망을

소위 '박정희 군사독재정권 시절, 민주인사를 탄압했다'고 하는 그 무게 보다 더 센 중압의 중량감으로

엠비씨와 에스비에스가

며칠 전 부터 '허벌'나게 전투를 벌리고 있습니다. 

이쪽은 저쪽에 대하여  '너희는 땅투기를 해서 돈 번 것이 아니냐?'는 식이고,

저쪽은 이쪽을 향해 '방송으로 돈 벌어 아들과 딸에게 물려 주었다'는 식의 주장입니다.

듣고 보니, 두 쪽다 '땅, 땅, 땅, 주식, 주식, 주식.....' 이 모두가 '돈, 돈, 돈...'타령을 통하여 내가 너보다는 더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저도 저 방송들 마냥, 땅과 주식으로 돈을 벌어 보고 싶습니다.

어쩌면, 저렇게 돈을 많이 벌 수 있나요?

부러울 따름입니다.

 

세상사람들이여, 시청자 여러분,

방송보도에 따르면, 저 땅과, 저 주식은 한 마디로 '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텔레비젼 스피커에서 이상한 냄새가 스물스물 스며 듭니다.

 

언제부터.

방송이 신문을 까고,

그 신문이 방송을 치더니,

이제부터는, 이 방송이 저 방송을 비난하고,

저 방송이 이 방송을 궁지에 몰아 넣습니다.

 

그때에.

방송이 신문을 벗겨 보았습니다.

결과는  수입산 '다마내기(양파)"....까기였습니다.

그 옆에서 어쩔 수 없이 구경하는 시청자들만 눈이 메워서 울고 있습니다.

눈물 훔치는 시청자의 얼굴에 부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래서 한마디들, 악에 바쳐 합니다.

이 놈의 시청료는 왜 세금 걷듯이 강제로 걷느냐구요.

그래서, 이 놈의 방송사 창사이래 처음으로 적자가 500억에 이를 것이랍니다.

왜냐구요? 이 방송사에 광고가 줄어 들고 있대요.

 

신문이 방송을 까 보았습니다.

신나게 까 보았더니 역시 가시투성이의 '썩은 밤'이었습니다.

역공으로 밤송이를 깠는데, 그 신문의 손엔 가시가 투성입니다.

피가 철철 납니다.

메이져 신문도 어느 것 하나 정도만 제외 하고는 모두가 적자라고 합니다.

어느 일간지는 벌써 부도가 났어야 했는데.... 그저 버티고 있답니다.

왜냐구요? 경제가 어려우니, 광고가 없대요.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방송이 방송을 까기 시작합니다.

'땅'으로 파고, '세습'으로 깝니다.

 

따지고 보면, 그들이 전가의 보도로 주장하는

'군사독재자 박정희'가 관여한 방송사가 또 다른 방송사를 향하여 삿대질을 합니다.

너희는 '군부독재정권'시절 아무개가 관여하여 설립된 방송사라고 말입니다.

그들 모두의 말을 종합해 보면, 모두가 '군부독재자'와 무관해 보이지 않습니다.

사정이 그러하니, 이놈이 저놈 같고, 저놈이나 이놈이나 다 똑 같습니다.

 

그들은 무엇 때문에 저리도 험악하게 불구대천의 전열을 가다듬는지 모르겟습니다.

양 방송사가 국민들을 볼모로 장난을 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방송 듣고서 저놈의 방송을 같이 쳐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백성들 서로가 내 편이 되어서 상대를 치는데 동참해 달라고 합니다.

이판사판 , 합이 육판입니다.

대저, 누구 편에 서야 온전할 것인지 불안한 마음이 엄습합니다.

 

허나,

분명한 것은 군부독재 시절이든, 민주화 시절이든 간에, 없는 사람이 살기 어려운 것은 다름이 없습니다.

 

저녁 8시와 9시 뉴스... 골든타임에

미모의 아나운서가 상대 방송국을 애절하게 깝니다. 호소력이 있어 보입니다.

미남의 앵커가 굳은 전의로 저쪽 방송사를 준열하게 깝니다. 뭔가 있어 보입니다.

며칠이고 계속 까고 있습니다.

아마, 계속해서 서로가 서로를 깔 것 같습니다.

 

공중파 방송.

잘 한다. 잘 해..... 더 해라.

더 파고, 더 까고, 더 쳐라.

어디 한번, 이 기회에 속 시원히, 까발려 보아라!

 

정말, 지겨운 신문, 방송입니다.

지난 추석연휴,

신문이 없으므로 사색함과 여유로움에 좋았고, 고향소식 많이 나오느 방송뉴스가 오히려 정겨웠습니다.

 

공중파 방송.

그 대들에게 삼가 고하노라.

 

케이비에스, 엠비씨, 에스비에스.

자고로, 텔레비젼을 '바보상자'라고 하더라.

 

그대들은

시청자가 바보로 보이지요?

그래, 난 이 시대의 바보다.

 

반포4동성당   이 정 원 알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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