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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의 역겨운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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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동 [ynin] 쪽지 캡슐

2004-10-18 ㅣ No.72960

전교조의 역겨운 단면
"전교조가 목청 높이면 교육현장에 먹구름이 몰려온다"

2004-10-15 17:50:03

교장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름대로의 경륜을 펼칠 기대에 부풀어 있던 분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교장이니, 다른 학교에서 교장을 하고 있는 동료도 있겠지요. 동료 교장을 만나면, 똑같이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전교조 때문에 일을 못 하겠다…"

도대체 전교조가 무슨 짓을 하는 집단이기에 그 교장선생님은 절망했던 것일까요?

전교조는, 학생들의 인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95%이상 준비완료된 NEIS를 반대한다고 주장하면서, 이판사판으로, 교육부의 정책에 태클을 걸었던 조직입니다. 김대중 정부가 추진한 NEIS와 김대중 정부가 합법화시켜준 전교조가 대립투쟁하는 난장판을 바라볼 때에는 김대중 정부를 경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인권때문에 NEIS를 용납 못하겠다고 했는데, 과연, 전교조가 학생들의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진실일까요? 전교조는 반전평화 교육이라는 것을 하면서, 김정일이 100점 맞을 문제를 내놓고, 80점 이하는 겉만 한국인이고 실질적으로는 (배척받을) 미국인이라고 빈정거렸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이 그런 퀴즈를 내고, 점수에 따라 그처럼 반인권적인 평가를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전교조에 대한 환멸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낸 문제가 절대적인 진리라고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점수가 낮은 아이는 격려하고 깨우쳐 점수가 높아지게 해야지,"겉만 한국인이라"는 것이, 무슨 반교육적인 망발입니까?

충남 예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와의 갈등으로 발생했던 서모 교장 자살 사건은, 한사코 잘못된 관행 때문이라고 변명했던 전교조는, 사실관계를 냉철하게 살피며 갈등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지 않았습니다. 기간제 교사와 전교조 교사의 말만 믿고 인터넷과 지방언론을 통하여 서 교장을 비난했으며, 20여명이 교육청을 찾아가서 서 교장을 규탄하는 문구를 적은 피켓을 흔들고, 주먹을 하늘로 쳐들며 서 교장을 성토하면서, 서 교장이 지역사회에서 완전히 매장되게 하는 방식으로 난리법석을 떨었습니다. 갈등이 최대한 증폭되게 하자는 술수였지요. 철저하게 실력에 입각한 교장자격제를 폐지하고 교장을 선거로 뽑는 교장선출보직제를 관철시켜 교장 자리를 먹어보자는 탐심을 품고 있는 전교조였으니 기존 교장의 인권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지요. 전교조는 인권을 추구하는 조직일 수 없습니다!

그따위로 천박하게 활보하는 전교조의 요구가 관철되어갈 때 교육현장에 참교육의 희망이 꽃필 수 있을까요? 전교조의 영향력은 막강해지고 있는데 공교육 현장이 붕괴되고 있다는 절망의 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 퍼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느 고교생은 전교조의 반전수업이 지겹다고 그랬습니다.

전교조 선생님은 파병반대를 가르치고, 비전교조 선생님은 파병찬성 수업을 한다는 신문 기사가 있었기에, 사실이 그러한지 알고 싶어 고교생에게 질문해본 적이 있습니다.

"네 학교에 전교조 선생님이 있니?"
"예, 있어요."

" 전교조 선생님들이 반전수업한다는데 사실이니?"
" 반전수업요? 지겨워 죽겠어요. 전교조 선생님들이 반전 이야기를 하는데, 20-30분씩 떠들고, 했던 이야기 또 하고, 수업시간 마다 돌아가면서 계속 해서, 지겨워요. 영어선생님, 음악 선생님이 반전수업을 하는데, 특히 시민윤리 선생님이 심해요."
" 영어로 밥 먹고 사는 영어 선생님도 반전 수업을 하냐?"
" 네."

" 그럼, 파병 찬성을 말하는 선생님도 있니?"
" 아뇨."
" 그럼, 전교조가 아닌 선생님들은 이라크전에 대해 아무 말이 없다는 것이냐?"
" 네, 그냥 교과서 진도만 나가요."

" 미국이 왜 이라크와 전쟁을 하는데? 전교조 선생님이 진정으로 참교육을 하는 선생님이라면, 미국의 입장, 이라크의 입장, 파병 찬성측의 입장, 파병 반대측의 입장을 공정하게 소개하고, 너희들로 하여금 자율적으로 토론하게 했을 것이다. 선생님이 미리 내려놓은 결론을 일방적으로 강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교조 선생님은 어떻게 수업을 했냐?"
" 지난 번, 촛불시위할 때도 그러더니, 미국이 나쁘다는 얘기만 해요. 미국은 석유 때문에 전쟁을 하는 거래요. 어떤 선생님은 반전 티를 입고 교실에 들어와요. 저는 전교조 선생님이 미국이 나쁘다는 얘기만 하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미국이 왜 나쁘기만 하겠어요. 우리한테 도움이 되는 면도 많은데, 왜 나쁘다는 얘기만 하는지 모르겠어요."

" 반전 티? 그게 어떻게 생겼는데?"
" 검정색 반팔 티인데요. 가슴에 전쟁반대한다는 영어가 쓰여 있어요."
" 그러냐? 그런 거 입고 수업에 들어온단 말이냐? 교장 선생님이 가만히 있냐?"
" 교장 선생님요? 교장은 힘 없어요."
" 그래? 네 부모님께는 말씀드려봤냐?"
" 네."
" 그런데, 부모님은 가만히 계시냐?"
" 부모님도 힘 없어요. 괜히 학교에 전화하거나 항의했다가, 잘못하면, 저만 찍히잖아요."

그 고교생과 대화하는 중에, 이런 대목도 있었습니다.

" 우리 학교에는 선도부가 없어졌어요."
" 선도부가 왜?"
" 일제의 잔재래요. 전교조 선생님들이 나서서 없어졌어요."
" 그래? 너는 선도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냐?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냐?"
" 있는 게 좋겠지요."
" 왜?"
" 선도부가 없으면 아이들이 더 많이 늦게 오고 복장도 대충하고 그럴 건데요. 어느 정도 통제할 건 통제해야 질서가 유지되겠지요."

" 너희들 수업시작 전후에 차려, 경례, 그런 거 하냐?"
" 예."
" 전교조 교사들이 그건 없애자고 안 했냐? 그것도 일제의 잔재인데."
" 그건 안 없앴어요."
" 일제의 잔재라서 선도부를 없앤다면 반장의 구호에 맞춰 인사하는 것도 없애야 하는데, 전교조 선생님들의 수업에도 그런 인사 하냐?"
" 예."
" 전교조 선생들에게, 차려, 경례, 같은 것 안 하면 어떻게 되겠냐?"
" 전교조 선생님들은 인사 안 하면 더 야단쳐요."

비록 이웃의 한 학생과 나눈 대화였지만 초보 교장선생님이 왜 ‘전교조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고 탄식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단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열린우리당은 ‘반미친북’ 성향의 전교조와 통하는 게 많은지 전교조와 밀접하게 동행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시절 이해찬 교육부총리가 합법화시켜준 전교조는 교육희망을 위해 참교육을 추구한다는 조직입니다. 그런데, 이해찬 총리와 함께 정치를 해온 정동영 장관도 전교조를 결코 신뢰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전교조의 영향력이 막강해져서 한국의 교육현장에 교육희망이 더욱 꽃필 것이라고 기대했더라면 정동영씨가 고액의 달러를 미국에 바치며 아들이 미국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밟게 하지는 않았겠지요.

한국 교육현장이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기에 아들을 도저히 한국에 둘 수 없을 정도였다면 최선을 다해 교육희망을 심는 선택을 해야 하건만, 정동영씨는 자신의 아들만 쏙 빼서 미국으로 보내고 ‘반미면 어떠냐’며 반미촛불시위를 이용해먹는 지도자를 지지하고 ‘반미친북’ 성향의 전교조에게 힘을 실어주는 짓을 하면서도 대권의 꿈을 꾸고 있으니, 전교조에 대한 역겨움이 정동영 장관에 대한 역겨움으로 이어집니다.

정동영씨는 미국이 싫다는 겁니까, 좋다는 겁니까? 노무현 정부의 대표적인 관변매체인 KBS의 정연주 사장도 남의 집 자식들에게는 ‘미국은 망할 나라며 망해야 할 나라’라고 증언하면서 자기 자식은 미국시민권자로 만들어놓고 “미국에서 주류가 되어라”라고 격려했는데,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정직성은 없고 그 같은 기회주의적 이중성으로 생활하면 불편하지도 않습니까?

최근 고교등급제 문제로 교육현장이 시끄러운데 전교조가 껀수라도 잡았다는 듯이 기세등등하게 설치고 있습니다. 저는, 데모꾼 전교조가 목청을 높일 때마다 교육난장판의 시커먼 먹구름이 엄청나게 밀려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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