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9일 (금)
(녹)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자유게시판

연필과 만년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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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자 [socho] 쪽지 캡슐

2004-10-19 ㅣ No.73045

 



    아들아,너는 만년필을 아느냐.
    만년필 잉크 냄새를 맡으며
    코를 벌름거려 보았느냐.
    내가 지금의 너만한 아이였을 적에
    나에게는 만년필이 없었다.
    돈이 없어 그걸 사지 못한게 아니다.
    나는 너무 어려서
    만년필을 사용할 자격이 없었던 거다. 
    ''''어린 것들은
    연필로 글씨를 써야 한다는 게
    어른들의 생각이었다.
    연필은 글씨를 썼다가도
    마음대로 지울 수가  있는 필기도구다.
    하지만 만년필 글씨는 한 번 쓰면
    더 이상 고칠 수 없다.
    고쳐쓸 수 없다는 것,
    그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소리다.
    글씨도 삶도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거다.
    책임을 지지 못하면
    만년필을 쓰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안도현님의 글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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