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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누구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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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그는 간자일까 현자일까?
많은 지식이 자신을 향한 사람과 많은 지식이 타인을 향한 사람이다. 먼저 자신을 향한 사람은 언제나 겸손하다.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그는 그 지식으로 자신을 겸허히 제어할 줄 안다. 자신에게는 칼날같은 지식이지만 타인에게 지식이 전할 때는 따뜻한 옷과 같다. 자신의 지식으로 세상을 밝히려고 노력하므로 이런 사람은 언제나 세상의 뒤에서 조용히 살아간다. 우리는 이런 사람을 현자라 부른다.
그러나 반대로 많은 지식이 밖을 향하는 자가 있다. 그들에 지식은 자신을 과시하는 수단이 된다. 때문에 그들은 알량한 지식으로 타인을 공박한다. 그들에게 지식은 그저 남을 비판하는 논거일 뿐이다. 때문에 그들의 지식은 지식일 뿐 사상은 못된다. 왜냐면 상황에 따라 언제든 지식의 시시비비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들의 지식을 자신을 합리화하는 도구일 뿐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합리화한 지식으로 타인을 공박한다. 때문에 그들의 앎은 현란해 보인다. 이러한 자들은 대부분 다양한 분야에 능숙하다. 얕고 넓은 지식을 가진 자들이기 때문에 종국에 이르면 비로소 그들은 편협한 옹졸함을 보인다. 때로는 짜증을 부리고, 또 때로는 상대를 협박하기에 이르는데 이쯤되면 그 알량한 지식의 바닥이 드러났음을 말한다. 우리는 이러한 자들을 간자라고 부른다 Lamium album var. barbatum | White dead nettle 통화식물목 꿀풀과 광대풀, 꽃수염풀, 산광대, 수모야지마
요즘 세상에 편협된 식자들이 너무 난무하는 것 같다. 주로 난세에 많이 나타나는 이들이 범람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의 현실이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 헌재의 판결을 두고 너도 나도 법률전문가가 된듯 헌법을 다시 논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우리나라에도 좀더 많은 현자가 있었음 좋겠다고 깨달았다. 그러나 사실 우리나라에 현자가 존재하긴 쉽진 않다. 숨어 있어도 찾아내서 확인사살하는 풍토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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