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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전하는 입과 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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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전하는 입과 손
교구에서 온 주간 소식에 이런 글이 있었다. -------------------------------- 설악산 입구로 가는 길목이었다.. 장애인 아저씨가 지나가려는 나의 다리를 잡았었다.. 난..돈을 달라고 하는 것인줄 알고.. 정말 돈이 없었기에..그냥 죄송하다고 지나치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계속 잡으면서.. 돈수레 밑에서 핸드폰 하나를 꺼내셨다.. 왜그러신가 해서 봤더니.. 내게.. 더듬는 말로.. 말씀하셨다.. ''문....자.... 한...번...'' 그러면서 철자법이 다 틀린 작은 종이를 내게 보여주셨다.. "나 혼자 설악산에서 좋은 구경하니 미안하오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하지? 내 집에가면 같이 놀러가오.사랑하오" 라는 글귀였다. 그러면서 열쇠고리에 붙여있는 한사진을 마구 보라고 어찌나 흔드시던지... 아저씨의 아내인 듯.... ^^ 불편한 몸으로.. 좋은 구경.. 하는 것도 아니시면서..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먼지만 드시면서도 내내 아내 생각에 미안하셨던 모양이다... 그분의.. 사랑의 맘은..내게 참 포근함을 주었다. --------------------------------- 말도 안 되고 손도 잘 못쓰는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 저토록 열정적인데... 우리는 뭐란 말인가! 말을 못하나? 글을 못쓰나? 손을 못쓰나? 말로 죄짓고, 글은 쓴 줄을 모르고, 손으로도 죄짓고, 마음으로도 행동으로도 죄를 지으면서, 미움을 더해가면서 그렇게 덧없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먹고 말할 줄아는 입이 있는 한, 사랑의 말을 할 줄 알아야 할텐데... 쓰고 움직일 수 있는 손이 있는 한, 사랑을 쓰고 전하고 행동할 줄 알아야 할텐데... 나는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가? - 대구 가톨릭신학대학교 - 조현권[스테파노]신부님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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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606 | 그는 누구일까?|178| | 2004-10-27 | 노병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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