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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들의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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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범 [riufsc] 쪽지 캡슐

2004-10-30 ㅣ No.73781

<아파트 주민들 3년째 불치병 이웃돕기>
[연합뉴스 2004-10-30 05:42]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백혈병과 싸우고 있 는 이웃 어린이를 돕기 위해 나눔 장터와 일일호프를 열기로 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북구 천곡동 대동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와 부녀회, 조기회 등 이 아파트 주민들 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정현수(7)군이 지난 7월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에 걸려 힘겹 게 투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군 돕기에 한마음으로 뭉쳤다.

이들은 30일부터 이틀간 정군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아파트 단지 내에서 나눔 장터를 열기로 했으며, 주민들이 정성을 모아 기증한 각종 옷가지, 신발, 가방, 인 형 등 수백가지의 중고 물품을 내놓았다.

아파트 주민들은 또 다음달 5일 아파트 입구에서 일일호프도 열기로 하는 등 각 박한 현대 사회의 아파트 문화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백혈병과 사투를 벌여온 정군은 다행히 자신과 일치하는 제대혈을 찾아 다음달 이식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그동안 들어간 병원비 1천여만원 외에 앞으로 최소한 3천여만원이 더 필 요해 전기일용직으로 일하는 정군의 아버지 수입으로는 치료비를 대기에 버거운 형 편이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아파트 주민들이 지난 18일 긴급회의를 열어 정군 돕기 행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모금운동을 해 도움의 손길을 보태기로 했 다.

이들 주민은 재작년과 작년에도 같은 아파트 초등학교 2학년생과 4살바기 아이 의 백혈병과 소아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군고구마와 군밤장사를 하는 등 불우이 웃돕기를 실천해왔다.

곽덕순 부녀회장은 "주민들이 하나 둘씩 모으는 작은 정성은 불치병과 힘겹게 싸우는 이웃이 하루 빨리 나아서 따뜻하게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길 바라는 뜻"이라 고 말했다.

정군의 가족들은 "다들 힘들게 살아갈텐데 현수를 위해 이렇게 나서 줘서 고맙 다"며 "이웃의 사랑과 은혜는 죽을 때까지 잊지 않고 갚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young@yonhapnews.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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