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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29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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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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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자 [socho] 쪽지 캡슐

2004-11-03 ㅣ No.73989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도종환
        피었던 꽃이 어느 새 지고 있습니다.
        화사하게 하늘을 수놓았던 꽃들이
        지난 밤비에 소리없이 떨어져
        하얗게 땅을 덮었습니다.
        꽃그늘에 붐비던 사람들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화사한 꽃잎 옆에 몰려 오던 사람들은
        제각기 화사한 기억속에 묻혀 돌아가고
        아름답던 꽃잎 비에 진 뒤 강가엔
        마음없이 부는 바람만 차갑습니다.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살아가야 할 날들만 길고 멉니다.
        꽃 한 송이 사랑하려거든 그대여…….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아름다움만 사랑하지 말고 아름다움 지고 난 뒤의
        정적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올해도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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