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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가 당선되다니...안타까워하는 어느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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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근 [js56] 쪽지 캡슐

2004-11-04 ㅣ No.74033

베드로 형제님과 나란히 건물 로비로 들어서면서

우리는 개표 막바지에 이른 미대통령선거에 관해

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부시의 당선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는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로비에 앉아서 책을 읽고있던 어느수녀님이 우리

의 이야기를 흘낏 들었는지 물어왔다.

- 부시가 당선 되었나요? 케리가 떨어졌나요?

- 머,아직 선언된것은 아니지만 거의부시가 됐나

  봐요.

- 아아, 어쩌나....

 

수녀님의 목소리는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파르

르 떨리기조차 하였다.우리는 그수녀님을 뒤로하

고 무심히 걸음을옮겼지만 나는왠지 께름직한 생

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부시냐 케리냐에 따라 그미

치는 영향이 엄청난차이가 있는것인지..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같은 사람들이나 수도원에서  수련

하시는 수녀님들께  무슨심각한 영향이 있을것인

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수도원에서 덕을 수련하는 수녀님이 어이

하여 미국의 대선결과에 그토록 관심이 많으신걸

까...하는 생각에 약간 어이가 없어졌다.

 

수도자라고 하여 그런관심을 가지면 안된다는 법

은 없지만...왠지 수도자로서 그런면에 대하여 <

안타까워 할 정도>로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어울

리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것을 제쳐두고 덜중요한것에 최대의

열성을 기울이시는것 같아 보기에 않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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