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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은 대부분 건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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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자 [socho] 쪽지 캡슐

2004-11-05 ㅣ No.74108

"사학은 대부분 건전하다(?)"
이원설 박사, KNCC 토론회서 주장…주최 측, 준비 부족 아쉬움

 

이승규 hanseij@newsnjoy.co.kr [조회수 : 130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육훈련위원회(위원장 오충일 목사)가 주최한 '사립학교법 개정 토론회'가 10월 29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원설 박사(한국기독교연맹 이사장)가 발제를 맡았으며, 김종희 목사(경신중·고 교목), 박경양 목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 조재국 교수(연세대), 김정섭 장로(기독교학교연합회 사무국장)가 논찬을 했다.

이원설 박사, "사학의 자율성 존중해줘야"

발제에 나선 이원설 박사는 사학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이 박사는 미국 사립학교의 예를 들어 "미국은 지금도 정부에서 만든 사학법이 존재하지 않으며, 사립학교협회라는 민간단체에서 모든 기준을 제정해 관리한다"고 밝혔다.

   
▲ 이원설 박사(좌)와 박경양 목사(우). 양측은 이날 토론회에서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뉴스앤조이 이승규
그는 또 "만약 배제, 경신, 숭실 등 기독교학교들이 설립되지 않았더라면 독립협회, 105인 사건, 3·1운동의 애국·애족운동이 있을 수 있었겠느냐"며 기독교학교가 중심이 된 참교육이 이 나라의 역사를 주도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사학이 비리의 온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중학교의 22.9%, 고등학교의 45.1%, 전문대의 90.5%, 대학교의 84.8%가 사립학교라며 절대 다수의 사학들은 각자 건학 정신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독교학교까지 '비리사학'이라는 말로 매도하는 그들(사립학교법 개정을 찬성하는 이들을 지칭)의 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해 사학법 개정 움직임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박사는 만약 학원의 민주화라는 명분으로 학교운영위원회가 만들어진다면, 각 그룹(교사, 학부모, 직원 등)들의 권력투쟁으로 인해 학원이 정치적 난장판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364개 학교가 회원으로 있는 기독교학교연맹 대표 자격으로 사립학교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에게 몇 가지 제안을 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처럼 공립과 사립을 구분하지 말고 재정적인 뒷받침을 정부가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박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기독교학교들도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해 사립학교의 자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경양 목사, "사학법과 종교교육은 전혀 별개의 문제"

논찬에 나선 박경양 목사는 사학법 개정과 종교의 자유는 전혀 별개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사학법이 개정돼면 종교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일부의 주장은 악의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종교의 자유는 개인이 믿고 예배드리고 선교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하는 것이지, 남에게 종교를 강요하는 자유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 박경양 목사의 발제를 듣고 있는 이원설 박사(우). ⓒ뉴스앤조이 이승규
박 목사는 또 사학법 개정 반대 움직임이 교회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데, 목사의 한 사람으로 매우 창피한 일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사학법 개정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개방형 이사 1/3 선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목사는 "개방형 이사는 1/3의 불과하다"며 "개방형 이사들은 사학법인이 선임한 2/3이사들의 동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열린우리당이 제출한 사학법 개정에는 사학의 건학 이념을 훼손하는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이밖에도 사학법인 측이 학교 운영에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법인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사학법 개정을 사생결단식으로 반대하고 나오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NCC, 토론회 준비 부족 아쉬움 남겨

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박경양 목사를 제외하고, 참석자 모두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경양 목사는 "이렇게 일방적인 토론회에는 처음 참석해봤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박 목사는 70~80년대 민주화 투쟁을 했다고 자부하는 KNCC가 이런 토론회를 개최한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주최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KNCC 측은 "토론의 균형을 맞추기위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을 부르는 등 노력했으나, 막판 이들이 참석을 못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와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2004년 10월 31일 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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