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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본당 소임 때
‘잠자는 양 깨우기’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각 단체별로 길거리에 파라솔을 펴놓고
천주교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다닌 적이 있었
습니다.
일명 ‘파라솔(?) 공소’였습니다.
지금까지 조용하고 점잖게만 보였었던 천주교
가
거리마다 푸른 파라솔을 펴놓고 활보하고 있었으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당연히 끌리게 마련이었지요.
물론 호기심에, 적극적인 권유에 입교하신 분들도 계셨고
천주교는 왠지 고상해(?)보여서,
또한 관심은 있었으나 용기가 나질 않아 머뭇거렸다던 분들도 의외로 많았습니
다.
이 번 주일은 전교주일입니다.
요즘엔 성당 제대 앞에 현수막을 걸어놓고
매 미사 후에 전 신자가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전교하자!’라는 구호를 외치는 본당이 많습니다.
또 한 달에 한 두 번은 어깨띠를 두르고 거리에 나가서 천주교를 알리고
예비신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답니다.
본당마다 전교를 위해 갖은 방법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근방 다음 동네에도 가자. 거기에서도 전도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마르코 1,38)"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에 덧붙여 ‘세상 끝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신
오늘 주님의 말씀도 든든하게 다가옵니다.
전교하는 일이 비단 인간적인 수고와 노력만 있는 것이 아닌,
든든한 불멸의 ‘빽’으로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실 주님의 그 약속을
다시금 가슴 깊이 새겨봅니다.
행복지기 수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