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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곳 에 작은 소포 하나가 전해져왔습니다. 소포 안에는 책 한 권과 약간의
돈이 들어 있었고 간단한 내용이 적힌 종이 한 장도 들어 있었지요. 어느 독자가 보
낸 것이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몇 달 전 소금항아리에 승우라는 아이에 관한
글이 실렸는데 그 글을 읽고 승우라는 아이에게 추석 선물로 책과 돈을 보내고 싶
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승우는 학원을 다니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다니지 못하는 형
편이었는데 그 아이의 딱한 사정을 안 한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
선생님에게 부탁해서 수강료를 내지 않고 학원을 다닐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런
데 그 어머니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신의 아이들에게 학원을 그만두게 했는데 승
우도 어느 날 학원을 다니지 않더랍니다. 너는 그대로 다녀도 되는데 왜냐 하고 물
으니 승우가 하는 말이 아주머니 아이들 덕에 다니는 것이었는데 이제 저도 다녀야
할 이유가 없어진 거라고 하더랍니다. 이 글을 본 독자가 승우의 마음에 찡해서, 또
승우의 그 마음이 사랑스러워 얼마간의 돈을 보내온 것입니다. 저희는 소포의 사연
을 읽으면서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 아마도 이런 분들 때문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소포를 보내오신 분 역시 그리 경제적으로 넉넉하신 분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신 그분은 어느 누구보다 풍
요로운 분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렇게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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