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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자유게시판

태안성당 추수감사제 행사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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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석 [animation] 쪽지 캡슐

2004-11-22 ㅣ No.75071

아주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태안본당은 전 주에 40주년 행사를 성황리에 가졌고 어제는 태안군민체육관에서
추수감사제 행사를 가졌습니다...


저를 포함해 굿뉴스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여섯 사람이 태안 성당의 즐거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두팀으로 나눠서 내려갔습니다...
(저와 이강길 파비아노 형제는 내려가는 동안 한 쪽 귀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면서 음악 얘기로 시간을 때웠습니다... 뭐 남자 둘이서
사랑 얘길 나눌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요...^^;;)

 

태안군민체육관 안에서는 추수감사 미사가 봉헌되고 있었습니다...
1년간 농부의 땀으로 결실을 맺은 농산물들을 제대 앞에 모아놓고
태안 성당 모든 교우분들이 주님께 감사의 예를 올리고 있었습니다...
(감자같이 생긴 파비아노도 제대 앞에 갖다놓을까 말까 많이 고민했지만
제가 땀으로 키운 결실이 아니라서 참았습니다...^^;;)


미사 후에 체육관 마당에서는 먹거리와 풍물놀이가 펼쳐졌습니다...


40주년 행사위원장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으셨을 지요하선생님께서는
저희들에게 푸짐한 먹거리를 제공해주시며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어머님과 사모님, 태안의 얼짱 강은실 요안나 자매님께서도
사랑이 담긴 마음으로 저희를 극진히 대접해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을 주체하기가 힘들더군요...
(키가 훌쩍 180이 되어버린 지선생님의 아들 한결이에게
막걸리 한잔을 멕였더니 집에가서 내내 잠에 빠져들더군요...
아마 술이 세지 못한 것도 아빠를 닮았나 봅니다...^^)


태안 성당 주임이신 구본국 신부님과도 막걸리 잔을 부딪히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40주년 행사 얘기, 성전 건축에 대한 얘기, 전교에 대한 얘기 속에서
신부님의 열정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타일캡슐 얘기도 있었습니다... 술을 어떻게 밀봉하고 어떻게
보관되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아주 구체적인 구상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 자리에 계셨던 모든 분들이 태안성당 100주년이 되는 60년 후에 만나
술한잔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모두의 육신은 사라지고 없겠지만 '태안과 영혼'이라는 초신비 상황으로
모두 만나 술한잔 하기로 한거죠...^^ 아참 파비아노가 100살까지 산다면
어제의 약속을 후대 교우들에게 살아서 얘기할 수는 있겠네요...^^)


구본국신부님께서는 교우들과 함께 하는 방법을 잘 알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상황 상황마다 고무적인 말씀으로 교우들을
격려하고 힘을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축제 분위기가 한창 진행중에도 예비자 교우분들과 오랜 시간을
할애하시며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을 보면서 왜 올 한해 320명을 넘는
새로운 분들이 태안 성당의 교우가 되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태안 성당은 신부님과 교우분들이 함께 똘똘 뭉쳐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참 보기 좋았고 부러웠습니다...
(신부님께 '나중에 서울 성당으로도 오시나요...?' 여쭤봤더니
웃으시며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쩝쩝... 아쉽당...^^;;)


체육관 안에서 성당 체육대회가 벌어지는 동안 서울에서 내려간
주당들은 계속 마당에 남은 채 막걸리와 무지 무지 다정한 교감을
나누었습니다...^^
(맑은 공기와 많은 대화 속에서 술을 마시니까 취하지도 않더군요...)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지선생님 댁에 들러서 기도를 바친 후에
백화산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한결이는 막걸리 한잔의 감동에 젖어 여전히 코골며 잘 자더군요...--;;)


백화산 중턱의 바위 위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다시 막걸리를 마시며
지는 노을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했습니다...


지선생님께서 읊으시는 시의 여운 때문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우리 얼굴도 노을 빛을 따라 붉게 물들어 갔습니다...
(막걸리 때문인가...?^^;;)


남희경 레오 형제님의 썰렁한 재롱에 맞춰 날씨는 점차 추워지고
강은실자매님의 귀여운 딸 규빈이는 춥다며 엄마 손 붙들고 먼저
산을 내려갔습니다...
(파비아노 형제는 강은실 자매님이 미인이라며 팬이 되고자 하더군요...
이구~ 아줌마한테나 신경쓰니 아직도 장가를 못갔지...쯧쯧...^^)
 

마지막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영화 스잔나의 노래를 함께 부르고는
산을 내려왔습니다...
(스잔나 노래가 '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부네... 날리는
오동잎... 가을은 깊었네'로 시작되죠...^^)


산에서 내려와 다시 신자분이 하는 중국요리집으로 이동했습니다...


낮부터 계속 먹었건만 인간의 배는 한계가 없는지 또 받아들이더군요...
이과두주와 소주, 맥주로 또 한차례의 대화가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낮부터 계속 우리와 자리를 함께 하시던 지선생님의 대자이신
수필가 이경복 빈첸시오 형님께서 한잔 더 쏘신다고 하셔서
노래방 시설이 되어있는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태안의 밤이 우리들의 노래소리로 조금은 시끄러웠을 겁니다...^^


제가 원래 낮 술을 안하는데... 어제는 정말 오랫만에 낮부터
저녁까지 기분좋게 마셨습니다...^^


기사 노릇을 해야하기에 제대로 술 한잔 못한 정재훈 다니엘 형제님께는
조금 미안했지만요...^^;;


올라올 때는 다니엘 형제님의 애마에 여섯명이 낑겨타고 왔습니다...


저는 뒷좌석의 좁은 틈에서도 잠을 잤습니다...
(예전에 군대에서 야간 행군 할 때도 잠시 쉬는 시간엔 아무대서나
누워도 잘 잤습니다... 아마 전생에 공주나 왕자였던 적이 없었나
봅니다...^^)


안성휴게소에서는 신성구 도마형제님이 짜장면과 우동을 사주셔서
모두 맛있게 먹고 푸근한 마음으로 다시 서울을 향해 하루의 마무리 길을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먹고 또 휴게소에서 간이 식사를 하는데도 잘 들어가데요...^^
그리고 전 휴게소에서 맛있게 음식을 먹어 본 기억이 없었는데 안성휴게소의
짜장과 우동은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렇게 어제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도 고마움과 기쁨으로 마음이 벅찬 상태입니다...


저희를 기쁘게 맞아 주시고 많은 출혈을 마다하지 않으신 지요하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어머님, 사모님, 강은실자매님, 이경복 형님께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배봉균, 김교훈선생님 등 다른 일이 겹치는 바람에 함께 못가신 분들의 몫까지
잘 먹고 잘 마시고 많은 대화 나누고 왔습니다...


장정원 엘리사벳 자매님등 태안 갔다와서 후기 올려달라고 하신 분들이 계셔서
썰렁하게나마 보고를 드렸습니다...^^


태안 성당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또한 주님께서 태안 성당 모든
교우 분들께 은총도 많이 내려주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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