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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불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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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입력 : 2004.11.23 17:36 58' / 수정 : 2004.11.24 00:16 15'
첫째,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불황이다.
지금 웬만한 나라 중에 이런 성격의 불황을 겪는 곳이 있다는 얘기는 별
로 들어보지 못했다. 국민들이 경제성장률 하락 폭의 몇 배에 달하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 아시아 다른 나라들
은 지금 호황(好況)이다.
우리의 최대 시장인 중국과 미국이 호황인데 왜 우리가 불황이어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대기업들의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 왜 사람들은 먹고살기 힘들어 몸서리를 쳐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 이자율을 아무리 낮춰도 투자가 일어나지 않는다. 신용카드 부실 사태 때문이라지만 그건 이미 시
장에 반영됐다.
국내 가계의 소비 지출은 2년
연속으로 줄고 있다. 그런데 밖에 나가선 돈을 펑펑 쓴다. 올 9월까지 해외 소비 지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
정권은 부자들을 공격한다고 하는지 모르지만, 불황으로 다치는 건 서민들
뿐이다. 미국 대공황 때도 부자들 집값은 안 떨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싼집 집값은 안 떨어지고, 작은집 집
값이 주로 떨어진다. 집 세금도 1000만원 내던 사람은 몇백만원 더 내라고 해도 별 문제 아니지만, 50만원 내던
사람에게 몇십만원 더 내라고 하면 가슴이 덜컥 할 수밖에 없다.
못 내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된다. 부자들과 달리 서민들은 자식 취직이 안 되면 집안 전체가 병이 든다. 취직시험
평균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었다는 소식을 듣는 서민들에겐 하늘이 잿빛이다. 식당도 작은 곳이 안 되고, 기업
도 작은 곳이 더 안 된다.
그나마 수출로 잘나가던 대기업들이 환율 때문에 앞길이 불투
명하다니 기댈 데가 없어지는 느낌이다. 여러 경제연구소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2~3%대에 불과할 것으로 전
망했다.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4%대로 하락했다고 한다. 이것은 일시
적으로 체력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체격 자체가 왜소해졌다는 뜻이라고 한다.
원래 공직이란 호황도 모르고 불황도 모르는 직종이다. 월급이 기계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시장(市場)이 싫어하는 정책들을 내놓으니
정말 국민만 죽을 지경이다.
어떻게든 기업 투자를 일으켜야 할 판에, 여당 의원들은 투자하려던 기
업들마저 등을 돌리게 만든다. 기업도시법이나 경제자유구역법을 고치려는 시도가 그런 행태들이다. 집권당 내
부 회의에서 경제가 큰일이라는 말이 나오자 재벌 편드느냐는 반격이 곧바로 나왔다고 한다. 기업도시에 관심
이 있던 기업들은 그 정도만으로도 벌써 아이구 하면서 손을 드는 분위기라고 한다.
어떤 여당 정치인의 비서 한 사람
이 하루에 택시를 10여차례 타고서 민심을 들어보았다고 한다. 단 한 사람만 빼고 모두 대통령에게 욕을 하더라
는 것이다. 그 한 사람도 육두문자를 안 썼을 뿐이라고 한다. 이유 없이 우리만 겪고 있는 이 불황이 경제 때문
이 아니란 사실을 국민들은 간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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