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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위 성인전 29, 聖 유진길 (아우구스티노 1790~1839)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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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 유진길(아우구스티노)은 부유한 중인 계급으로 대대로 벼슬을 지내오던 명문가에서 태어 났습니다
그는 사간원(司諫院)의 당상역관(堂上譯官:고등통역관)이란 정삼품(正三品) 벼슬에까지 올랐던 분으로
그는 어려서부터 학문에 남다른 열정으로 보통 사람들이 평생을 두고 겨우 습득할 수 있는 학문을 20세
가 체 되기 전에 완전히 통달하는 등 그의 박식함의 지식능력은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받습니다. 또한
유진길은 집안이 부유하고 훌륭한 지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의 영광과 쾌락을 조금도 탐하지
않고, 그의 모든 정열은 오직 새로운 진리를 탐구하는데 전념을 다합니다. 그는 인간과 세상의 기원(起
源) 및 종말(終末)을 분명히 알고자 했으며, 진리를 향한 그의 노력은 십 수년을 밤,낮으로 도교, 불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에 관해서 철저히 연구하고 그 밖의 많은 서적을 탐독하는 등... 그의 새로운 학문에
대한 목마른 갈증은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이어집니다. 사람들은 유진길을 가리켜 그의 가슴에는
만 권의 서적이 들어 차 있으며, 그가 길을 걸어가면 마치 만 권의 서적이 움직인다고 할 정도로 고금의
모든 학문이 그의 머리에는 가득 차 있었다 합니다. 그렇지만 유진길의 참 진리를 발견 하고자 하는
끝없는 학구열은 과로로 인해 건강을 해칠 정도로 열심을 다 합니다. 어린 시절 신유년(1801,辛酉迫害)
에는 학식과 덕망이 높은 분들이 천주교를 믿는 탓으로 처형 당하면서도 그들은 비상한 기쁨을 가지고
죽어 가더라는 말을 듣고, 그는 ‘혹 그것이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 합니다. 그때부터 그는
천주교인을 만나려 하거나, 적어도 천주교 서적이라도 구해 보려는 노력을 다합니다.
그러나 그는 책을 구하고 천주교인을 만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헛수고에 그치는데 하루는
그의 집에 장롱이 하나 있었는데, 반쯤 찢겨 나간 이 종이 몇 장을 우연히 들여다 보다 한문으로 인쇄된
각혼이니...... 영혼이니....... 생혼이니...... 하는 낯선 단어들을 발견 합니다. 이렇듯 이상한 낱말은
그의 지적 호기심을 끌어 드리는데 충분 합니다. 그는 곧 장롱에 붙여있는 종이 조각을 조심조심 뜯어내
맞춰보니 그것은 천주실의(天主實意, 마테오리치 신부著)라는 천주교 교리서의 일 부분이었습니다.
그는 차분히 조각난 교리서를 맞춰 읽기 시작 하지만 교리서에 담겨있는 심오한 하느님의 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어려운 난제의 해답을 얻고자 천주교 교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정귀
산(鄭貴山)을 찾아 여러 가지 교리를 물어 보았으나, 낮선 이의 접근에 "외국 종교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노라." 라며 대답 하기를 꺼립니다. 하지만 진리에 목말라 하는 유진길은“당신이 해석을 못 해주겠
다면 나를 가르쳐 줄 만한 사람이라도 일러 주시오.”라고 부탁하자, 정귀산은 한양에 사는 홍 암브로시
오라는 교우를 알려 줍니다. 그후 그는 남대문 밖 권 암브로시오를 찾아가 그로부터 책도 얻어보고
천주교의 설명도 듣고 나서 마침내 입교 합니다. 유진길은 권 암브로시오가 준 그 책을 몇 번에 걸쳐 읽
은 후 ‘이번이야말로 그렇게 오래 전부터 찾던 진정한 종교를 발견했다' 고 기뻐하며 그때부터 그는
천주교의 모든 계명을 스스로 지켜 나가기 시작 합니다. 얼마 후 정하상(바오로)을 알게 되면서 교회의
중요한 일을 맡게 됩니다. 그의 직업은 조정의 역관으로 동지사(冬至使)를 동행하여 북경에 들어갈
기회가 많음을 이용하여, 그곳 성당 북경 주교 대리에게 아우구스티노라는 영명으로 세례를 받습니다.
이어 그는 조선에 선교사를 보내줄 것을 간청 하지만, 주교는 중국 교회가 처한 어려움을 설명하며 그의
청을 들어줄 수가 없음에 심히 가슴 아파합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이듬해 1825년에는 사제를
모시기 위해 정하상(바오로), 이여진(요한)등, 몇 몇 분의 교우와 연서하여 로마 교황에게 편지를 올려
조선 교회의 딱한 사정을 아뢰고 자비를 베푸사 하루빨리 사제를 보내주기를 간청 합니다. ................2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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