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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시인의 영혼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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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yjungw] 쪽지 캡슐

2004-11-29 ㅣ No.75517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빕니다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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