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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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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동 [ynin] 쪽지 캡슐

2004-12-08 ㅣ No.76157

술취한 아저씨

녪술취한 아저씨들은 용돈을 많이 준다?

집에 아버지 후배분들께서 오셨다.

술 좀 하시고 2차로 오신 모양이다.

특히 한분이 많이 취하셔서 내 인사도 무시하셨다.

다시 한번 옷을 재정비하고 힘차게 인사를 드렸더니,

고놈 참 씩씩하다고 하시면서 가까이 앉히셨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드디어 아저씨께서 양복 속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내셨다.

“옳지 올 것이 왔구나. 용돈이다”

본래 술에 취하신 분들이 많이 주시는 법인지라…

그러나 용돈을 바라는 비굴한 모습을 보일수 없었다.

그저 속으로,

“아. 뭐 이런걸 다. 괜찮아요. 저 용돈 아직 많이 남았어요.”

이런 말을 준비하고 있었다.

적어도 몇번은 튕겨야 속이 안보이니깐.

차마 돈을 꺼내는 모습을 볼수 없어서 고개를 떨구고 애써 외면했는데…

아저씨께서 내게 내민 것은…

명.함.이.었.다.

원망하면 안되지만, 인생의 공허함은 확실히 깨달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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