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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에 마르지 않는 샘물 -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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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jhjung1868] 쪽지 캡슐

2004-12-08 ㅣ No.76163

 



    가슴 속에 마르지 않는 샘물 / 김현태 


    사랑은 말로는 다할 수 없는 것이다. 
    말로는 부족한 것이다. 
    말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강물 속의 물 한 방울, 
    나뭇잎 하나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사랑은 훨씬 더 넓고 거대한 것이므로


    ---------------------------------------------


    형체만 겨우 흐릿하게 보는
    딸을 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심한 약시로 친구들에게 놀림받는
    딸을 보며 날마다
    가슴 아파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는 자신의 눈 하나를
    딸에게 이식해주기로 결심하고
    의사를 찾았습니다.

    검사를 마친 의사는 살아 있는
    사람의 눈을
    이식할 경우 시력이
    나쁜 쪽을 한다며
    왼쪽으로 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고개를 저으며 애원했습니다.

    "오른쪽으로 해주세요.
    평소 왼쪽은 자주 아팠어요.
    딸애에게 이번만큼은 좋은 것을 주고 싶어요"

    어머니의 가슴 속에는
    샘물 하나씩을
    가지고 있는가 봅니다.

    아무리 퍼 줘도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물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늘 어머니께 받기만 한 것 같습니다.

    오늘밤은 퇴근길에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무지개떡을 사가지고 가야겠습니다.


    - 김현태 산문집 [내 영혼의 쉼표하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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