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대안매체 ‘뉴스앤조이’ 지령 10호 낸 김종호 대표
개신교 격주간지인
〈뉴스앤조이〉는 불과 5천부를 발행한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서 마지막 성역으로 남아있던
대형교회와 목사들을 정면으로 다뤄 개신교에 새바람을 몰고 온
〈뉴스앤조이〉가 지령 100호를 냈다. 〈뉴스앤조이〉 김종희 대표(37)는
9일 “애완견이 아니라 감시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개신교 교파 가운데 최대 교파인 예수교장로회 합동 기관지인
〈기독신문〉 기자로 5년간 일하던 그가 동료였던 이승균·박명철 기자,
잡지 〈빛과 소금〉의 한종호 기자와 의기투합해
온라인신문 〈뉴스앤조이〉(newsnjoy.co.kr)를 만든 것은 2000년 8월이었다.
개신교 신문은 무려 70여개나 난립했지만 교단지는 발행인이 교단장이어서
교단의 문제에 벙어리가 되기 일쑤였고, 초교파지는 고정적인 재정지원이
없다보니 비리나 사이비 목사의 돈을 받고 그들을 대변해 주는 경우가 侍謀杉?
그가 금권과 교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신문을 열망한 이유였다.
인터넷 신문은 개신교의 〈오마이뉴스〉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지만,
광고나 후원이 뒷받침되지 않아 2001년 3월 인쇄신문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이 신문은 그 동안 대형교회 담임목사의 비리와 세습 등을 수면 위로 끌어냈다.
〈뉴스앤조이〉가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의 비리를 다룬 뒤 김 목사가 구속되고,
목사들의 ‘설교’를 기사화하자 ‘설교 표절’이 큰 논쟁으로 부각됐다.
〈뉴스앤조이〉의 ‘성역 깨기’는 ‘신격화’와 ‘절대화’에 가려져온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의
허상을 드러냈고, 그 동안 잘못 된 것을 알아도 벙어리 냉가슴을 앓기만 했던 평신도들과
교회 개혁파들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이제 기자 8명 등 직원 15명으로 늘어난 〈뉴스앤조이〉는 개신교
복음주의권의 대표적 월간지였던 〈복음과 상황〉과 통합을 준비하고 있다.
〈복음과 상황〉은 최근 2개월간 발간을 못할 만큼 사정이 어려워 갈수록 우경화하는
복음주의권의 중심을 잡아줄 언론마저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제 기득권도 내려놓고, 더 좋은 매체를 만드는 방안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몇 개월도 못 버틸 것이란 개신교내 진보지의 불씨를 지핀 그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개신교내 진보의 동력을 모으고 있다.
복음주의권은 극우화하고, 진보주의권은 대중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게 개신교계 상황이다. 그
래서 그와 〈뉴스앤조이〉의 발걸음이 더욱 주목된다.
글·사진/조연현 기자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