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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의 ‘심부름꾼’으로 등
장합니다.
그는 자신의 것이 아닌 그분의 것을 소리 높
여 외칩니다.
세례자 요한이 외치던 소리는 회개와 겸손
에로의 초대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 신발 아래로 자신을 낮
춥니다.
하느님께 돌아서서 그분의 사랑에 잠기는
것이 회개입니다.
콩나물과 두부 살 돈을 ‘달고나’와 바꾸어 버렸던 그날 밤,
두려운 마음에 집에 들어가지 못한 채 골목 어귀를
맴돌면서 한참을 서성였습니다.
잔뜩 화가 나셨을 어머니에게 둘러댈 변명거리를
찾으면서요.
‘솔직하게 털어 놓고 잘못했다고 빌어 볼까?
아니면 못된 동네 형들에게 돈을 빼앗겼다고
거짓말을 할까?……’
그때 저는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자식 때문에
대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계시는
어머니를 보았습니다.
그 순간 모든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라는 말밖에 없었습니
다.
예수님이 오십니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그분의 심부름꾼입니다.
심부름꾼이라면 그분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그대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구요?
그럼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라고 고백하며
어머니께 다가갔던 어린 시절의 그 기억들을 되살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침을 여는 3분 피정 중에서/ 박병규 신부>
왠지 자비로운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말처럼 쉽지 않는 고백을 단순하고 겸손하게 고백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 회개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내외적인 것들에서 걸려져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따끔한 일
침입니다.
하느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신 고유한 자유의지를
어느 방면으로든 또 어떠한 형태로든 존중해 주십니다.
그 자유의지를 하느님의 마음에 더욱 더 일치하려는 노력의 한 주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행복지기 수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