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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선 [susanita] 쪽지 캡슐

2004-12-27 ㅣ No.77018

울 산이 오늘로 만 11개월(여아) 되는 날이다.

 

산은 강(5세의 남아)의 그때와 사뭇 다르게 행동한다.

 

산은 자신이 하고 싶거나 갖고 싶은 것이 있느면 그것이 이뤄질때까지 줄기차게 울어댄다.

 

물론 공격도 서슴치 않는다. 때론 상대가 누구든 윽박을 지르기도 한다.

 

급기야 어제는 강이가 앉아 있는 의자를 빼으려고 강이의 배를 물었다.

 

강이는 산이가 아기라고  밀어내지도 못하고 그냥 물린 채 울었다.

 

헉~ 어찌나 놀랐던지.

 

공격에 방어를 하지 못한 강이가 제일 안스러웠고 그 다음은 산이의 ...

 

강이는 그러지 않았다. 

 

강이에게는 경쟁자가 없었다.

 

혼자 였으니 누구 것을 뺏을 일도 누구에게 뺏길 걱정도 없었다.

 

 

가끔 산이는 크게 마음쓰지 않아도 되겠다라는 안이한 생각이 든다.

 

어려서 부터 양보와 타협, 자신의 것을 쟁취하기 위한 방법들을 익혀야 하는 둘째로 태어났기 때문일까 ?

 

요사이 울 아이들은 양보과 타협, 윈윈 모 상생인가 그런 것들을 배우는 듯 하다.

 

물론 그것을 주도하여야 하는 나의 책임이 지대하다.

 

근데 정말 힘들다. 모두의 입장을 고려하고 모두의 맘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고도의 능력이 필요한 일인 듯 싶다. 상상력이 많이 필요된다.

 

아 참 의자뺏기 소동은 다른 의자를 산에게 줌으로서 정리가 되었다.

 

오늘 배운 해결 방법으로는 덜 필요해 보이는 아이에게 대체할 것을 즉시 제공하는 것이다.

 

앞으로 갈길이 참 험하단 생각이 든다. 

 

음 오늘의 마무리-  울 아이들이 나의 선생이다. 아이들의 잠든 모습에 모든 시름이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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