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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rbk2236] 쪽지 캡슐

2005-01-08 ㅣ No.77434

MBC `신강균` 전격폐지
[헤럴드경제 2005.01.08 11:43:46]
        
 
 
명품 핸드백향응 수수 등 도덕성에 흠집

 


MBC 간판 시사 프로그램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이하 신강균)이 지난해 방송에서 비리 의혹을 제기한

 

업체 간부로부터 명품 핸드백과 양주를 대접받은 사실이 드러나 프로그램이 전격 폐지되고, 진행자인 신강균

 

기자와 강성주 보도국장까지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문제가 된 업체는 SBS의 대주주인 태영으로 `

 

신강균`은 이 회사와 SBS의 비리 연관 관계를 집중 보도해 방송사간 상호 비방전을 벌이기도 했던 터여서

 

MBC는 공정 보도에 큰 타격을 입었고, 태영 및 SBS도 언론의 보도에 로비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도덕성에

 

상처를 입게 됐다.

 

MBC는 지난 7일 9시 뉴스데스크 끝 부분에 사고(社告)를 내고 이상호 기자를 비롯한 `신강균` 팀이 SBS의 대

 

주주 태영 변 모 부회장으로부터 향응을 받은 사실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이는 이상호 기자가 지난해 12월2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내가 고발해온 회사(태영을 지칭)로부터 고가의

 

구찌 핸드백을 선물받았고 사흘만에 돌려줬다. 발렌타인 21년을 마셨으며 술이 들어가니 경계심도 거북하게 느

 

껴졌다"는 글을 알려진 데 따른 조치다.

 

MBC는 "`신강균` 팀이 SBS의 대주주인 태영의 변 모 부회장으로부터 저녁 식사 대접을 받았고 SBS의 `물은

 

생명이다` 캠페인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를 가졌던 것"이라며 "선물받은 가방을 며칠 뒤 돌려 줬지만 언론 관

 

계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보도국장과 담당기자가 사의를 표했고 해당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설명했다.

 

`신강균`은 지난해 10월 22일부터 3주에 걸쳐 태영이 경기도 구리시 왕숙천 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잇달아 수

 

주한 것은 SBS가 연중기획 `물은 생명이다`를 통해 왕숙천의 수질 문제를 집중 거론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

 

기했다. 때마침 그 시기는 SBS가 방송위원회의 방송 재허가 심의를 받던 중이어서 두 방송사간 감정의 골이 깊

 

어졌다.

 

 

SBS는 이에 앞서 MBC가 일산용인등에 부동산 투기를 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고 MBC는 SBS의 소유구조 문

 

제를 제기하며 10여 일동안 비방보도전을 벌여 시청자들이 어이없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SBS 노동조합은 이날 "대주주인 태영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가혹-당연" e세상 시끌


MBC 9시 뉴스데스크 사고를 통해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이하 사실은)의 폐지 보도가 나가자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엇갈린 반응이 `사실은`의 홈페이지에 폭주했다.

 

뉴스 말미의 사고를 통해 `사실은` 팀의 해체와 MBC보도국장과 신강균 기자의 사퇴 소식이 나가자 애청자들은

 

분노 섞인 목소리로 SBS의 비도덕성을 질타하며 `사실은` 지속적인 방영을 주장했다.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 한

 

애청자는 "SBS의 계략에 이상호 기자를 비롯한 `사실은 팀이 당했다"며 "SBS는 진실을 밝히고 MBC도 사실은

 

의 폐지를 철회하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다른 애청자는 "해당 비리 당사자의 사과와 사퇴는 당연하지만 프로그

 

램의 폐지는 말도 안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말했다.

 

반면 MBC `사실은` 팀의 향응과 가방 수뢰 의혹을 질타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았다. 한 시청자는

 

"9시 뉴스의 발표가 너무도 뜻밖이었다"며 "이상호 기자가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지 않았으면 (향응을 접대받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실망스런 반응을 보였다. 회사원이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프로그

 

램 폐지하십시오"라는 제목으로 "MBC가 예전과 다르게 많이 변했다"며 "예전의 객관적이고 비평적인 자세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인기에 영합하고 돈에 굴복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것 같다"고 MBC 전체의 각성을 촉구하

 

기도 했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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