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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도시락' 분노…이럴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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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rbk2236] 쪽지 캡슐

2005-01-11 ㅣ No.77558

'부실 도시락' 분노

 

 

한심하고 애처로운 식단으로 짜여진 ‘서귀포식 부실 도시락’에 대해, 해당 공무원과 정부의 무책임을 질타하는

 

네티즌의 목소리가 인터넷 공간에 퍼져가고 있다. 서귀포시가 결식 아동들에게 배달한 ‘부실 도시락’은 지난 10

 

일 공개된 뒤 그 상세한 메뉴까지 사진으로 떠돌면서 네티즌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청 홈페이지(www.seogwipo.go.kr)는 11일 오후 항의성 글을 올리기 위한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해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도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질타가 잇따

 

르고 있다.

 

서귀포시청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오전 내내 “시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라” “담당자가 누구냐” “철저히 조사하

 

라” 같은 항의성 글이 쏟아졌다. 네티즌 ‘일신’은 “민간 도시락 업체와 비교해 봐도 당장 알 수 있는 것을 어찌

 

거짓말과 변명만 늘어놓는 것인가. 예산이 모자라 그것밖에 못해줬으니 떳떳하다는 것이냐”며 “이런 탁상행정

 

공무원들 때문에 극히 일부지만 선량한 공무원들이 욕을 먹는다”고 비난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서 네티즌 김창오씨는 “대통령님 그리고 각 부처 장관님과 관계 공무원님들은

 

서귀포시 결식아동들의 도시락을 보고 예산이 없어서, 아니면 담당할 인원이 부족해서라고 해명하시겠느냐”며

 

“이 일은 절대 보통의 인터넷 이슈로만 보고 넘어 갈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청와대 게시판에 처음으로 글을 써본다는 네티즌 백중환씨도 “있는 예산으로 업체 결정만 하고 일 다했다고 하

 

지 말고 좀 관심있게 관리해 달라”며 “아이들에게 배고픔을 해소하는 것이 그저 먹거리 해결 뿐이라고 생각하

 

지 말라”고 말했다.

다음·네이버·야후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네티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디어 다음(www.media.daum.net)에서, 네티즌들은 서귀포시에 항의하는 서명 운동을 벌여 11일 오후 1시

 

현재 3394명이 참여했다. 네티즌 임선애씨는 “담당자는 도시락을 한번 열어보기나 했느냐”며 “서귀포시가 당장

 

도시락을 개선하고 재발방지책을 내놓지 않으면 매일 홈페이지에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일 결식아동에게 지급된 점심

 

도시락이 부실해 해당 결식아동을 비롯 사회에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말한 뒤 아동급식을 담당

 

한 책임 과장에 대해 금명간 인사위원회에 회부, 직위해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실 도시락을 제작해 공급했던 서귀포시청 구내식당 운영업자 김모씨는 “사회단체가 언론에 공개한 도

 

시락은 원래 상태가 아니라 결식아동이 일부를 먹은 상태의 것”이라며 “원래 제공된 도시락은 모닝빵 1개, 집게

 

살 튀김 2∼3개, 맛살전 부침 5∼8개, 삶은 메추리알 5∼6개, 단무지 8∼9조각”이라고 말했다. 메뉴(반찬 가짓

 

수)엔 차이가 없고 수량만 좀 더 많다는 해명인 셈이다.

당초 시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결식 아동들이 마을이나 동 단위로 지정된 식당을 직접 이용하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했지만, 2500원이란 낮은 급식단가와 대상아동들의 이용 기피 때문에 식당 활용이 여의치 못

 

했다”며 “게다가 가정 배달을 할 경우에 추가되는 도시락 용기 구입 비용과 가정 배달 비용 등을 급식 단가만으

 

로 해결해야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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