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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베즈 푸아(Mauvaise f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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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18-02-06 ㅣ No.4359

 



모베즈 푸아(Mauvaise foi)




 

모베즈 푸아(Mauvaise foi)는 원어대로 번역하면 '나쁜 믿음(bad falth)을 의미하는 말이다.

통상 '자기 자신에 대한 불성실'이라는 뜻으로 일시적인 위안을 얻기 위해 자기를 기만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을 모베즈 푸아(Mauvaise foi)라고 한다.

진실을 알고 있는 자가 그 진실을 속이는 거짓 행위를 기만이라고 한다면, '자기기만'은 속이는 자와 속임을 당하는 자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이중성을 갖고 있다. '자기기만'도 바람직하지 않는 진실을 숨긴다는 점에서 마찬가지지만, 내가 속는 사람인 한에서는 진실이 나에게 숨겨져 있지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인 한에서는 진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사르트르는 자유는 단지 다른 것을 사유하고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선택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실현하는 한에서만 실존한다. 마찬가지로 인간은 자유를 실천하는 한에서만 자유롭다. 인간은 자신의 행위, 자신의 삶, 실현된 자유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우리에게 이루어지는 사랑 말고 다른 사랑이란 있을 수 없으며, 사랑 속에서 스스로 드러나는 사랑의 가능성 말고 다른 사랑의 가능성이란 있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선택을 지속적으로 미루고 다른 삶을 꿈꾸기만 하는 사람은 자유의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하고 자기 자신을 기만한다. '자유'가 우리에게 원초적으로 부여된 불안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방식이라면 '자기기만'은 불안으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수동적 방식이다. 사르트르는 여기서 만나는 실존 현상을 모베즈 푸아(Mauvaise foi)라고 명명하였다. 사르트르(Jean Paul Charlis Aynard Sartre 1905-1980)는 <존재와 무>에서 '자기기만'의 예를 인상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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