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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와 정 반대인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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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천 [yudobia] 쪽지 캡슐

2006-03-22 ㅣ No.97079



한겨울(2얼)에 핀 선인장 꽃
90년대 일본은 [경제이론이 통하지 않는 나라였다.] 세계 최고 외환 보유, 최대 무역 흑자, 최대 개인 금융자산을 지닌 일본이 장기불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부터가 불가사의했다. 은행 이자율이 떨어지면 저축율도 떨어지게 마련인데 일본에선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일본 사람들은 목표했던 저축액을 채우려고 오히려 허리띠를 더 졸라매 저축했다.
한국의 경제와 정 반대인 일본
일본에 또 하나 경제 역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반기는 나라] 일본입니다. 원유값 인상과 엔저(低)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즐겁기만 하답니다.
일본 경제는 거품이 꺼진 뒤 부동산과 주식이 반토막 나면서 십 몇 년 동안 디플레이션(물가하락)에 시달려 왔지요. 그런던 차에 비치는 인플레 조짐이 [디플레 끝]을 알리는 신호라며 좋아하고 있답니다.15년 불항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는 시그널이길 바라는 것이지요. 6만 종업원을 거느린 도요타 자동차는 일본 최대 사업장입니다.
그래서 매년 봄 임금협상 때 가이드라인이 된답니다. 2000년 부터 [베이스 업](기본급 인상)을 중단했던 도요타가 올해 춘투(春鬪)에서 6년만에 기본급을 올리기로 했다고 합니다.
인플레를 부채질 하기위해 우리 정경련 격인 경단련이 앞장서 도요타에 임금 인상을 권했다는 소문이 돌았지요.
지난주 일본 열도를 가장 뜨겁게 달군 뉴스가 [7년 만의 디플레 탈출] 이었답니다.올 1월 소비자 물가가 작년 1월보다 0.5% 올랐다는 일본 중앙은행 발표에 여론은 환호했다고 합니다. 주식 시장도 물가 상승을 [축하]해 지난 한 주 동반상승 했답니다. 일본 소비자 물가는 1998년 7월 부터 내리막세에 들어선 뒤 작년 말까지 7년 동안 줄곧 마이너스 행진을 해왔답니다. 그러다 작년 10월 처음 0.1% 올랐고 올 1월까지 넉 달 내리 상승세를 기록했답니다. 일본 경제가 디플레에서 완전히 벗어났는지는 아직 논란이 있지요. 고이즈미 총리는 [중앙은행의 통화량 조절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아직 디플레 탈출을 단언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자민당도 [성급한 정책 전환이 모처럼 일고있는 경기회복세를 꺾을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모두들 희망의 불씨가 행여 꺼지지 않을까 몸이 달았다고 합니다. 지금 일본에서 디플레 탈출의 염원은 하나의 신앙(信仰)이라고 합니다.

임금이 나랏일을 보던 경복궁의 근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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