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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위에 서 있는 사도]

(프리드리히,1818년,캔버스에 유채,독일,함부르크 미술관)
멀리 구름, 산, 그리고 안개가 어우러져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마
침인지모를 장대한 대자연이 펼쳐 집니다. 그리고 바로 우리의 눈앞
에 한 사람의 뒷모습이 있습니다. 그는 바위를 딛고 있으며 한 손에
는 지팡이만을 들고 아무 움직임 없이 서 있습니다.
대자연과 이를 마주하는 인간을 그린 이 그림은 독일의 낭만주의 화
가인 프리드리히입니다. 특히 그는 산 풍경을 자주 그렸는데 그에게
있어 산은 늘 변함없는 믿음을 상징하였고 자연을 성서처럼 여겼다
고 하니, 분명 그는 자연 안에서 하느님의 진리를 발견했을 것입니
다. 다시 뒷모습의 주인공에게 시선을 멈춥니다.
그는 무엇을 바라보는 것일까요? 그의 표정은 어떨까요?
여기서 상상력을 발휘합니다. 이제 그는 사도로 파견되어 그가 나아
갈 마치 안개 속과 같은 곳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담담히 바라보고 있
을 것만 같습니다.
- 정은진「기쁨을 전하는 그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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