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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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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숙동 [andre5011] 쪽지 캡슐

2006-03-24 ㅣ No.97171

유정자 자매님의 글을 보고 비로소 최근에 제가 죽일 놈이 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후 사정을 죽 읽어보니 제가 그렇게 오해받을 만한 측면도 있겠다 싶어지더군요.

별로 얻을 것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입바른 소리를 제가 잘 하는 편이고, 또 제글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은 분들도 적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제가 져야할 십자가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닌 것을 묵시적으로 동조하거나, 비굴하게 장단을 맞출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하느님 앞에서 심판을 받는 기준은 미움이나 증오심을 가졌느냐 않느냐 이지, 입바른 소리를 했느냐는 아닐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실상 미움이나 증오심없이 글을 쓸려고 무척 애를 쓰는 편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는 못쓰더라도 미움이나 증오심은 갖지 말고 쓰자고 애를 쓰는 편입니다.

어쨌든, 입바른 소리하는 친구로 욕은 먹더라도 "그릇된 자"로서 욕은 먹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요.

 

아래에 올리는  "그릇된 자의 모습", 이것은 2년여 전에 하느님 나라로 가신 길손 수녀님의 묵상 글입니다.

참으로 정도 많으셨고 엄하게 훈계도 하시는 멋진 수녀님이셨는데, 하늘 나라에 긴한 쓰임새가 있으셨던 모양입니다.

하느님께서 빨리 불러 가신 것을 보면...

대선 직전 굿뉴스 게시판이 진흙탕이 되었던 2002년 9월에 제가 퍼옮겼던 글인데, 수녀님을 추모하는 새삼스러운 마음으로, 그리고 제 스스로를 경계하는 의미로 다시 올려 봅니다.

 

#############################################################################

 

그릇된 자의 모습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으면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다른사람을 격리시킨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타인에게

입력시키고 증언을 대어서라도 이길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함께 소란을 일으키도록 선동하고 또

합리화 시킨다.

 

개인의 행위를 자유롭지 못하게 묶어두고

또 압력을 가한다.

 

권력의 힘과 도움을 빌려서라도 근거를 대면서

자신이 옳다고 주장한다.

 

비웃는 말이나 그릇된 말을 하면서도 한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자신의 말에 힘이 없으면 주위의 힘을 빌려서라도

자신의 말이 옳다는 것을 인정 받고자 한다.

 

타인에 대한 사랑이나 용서,이해나 관용에는

인색하다.

 

자기식의 이유가 분명하며,꼬치꼬치 따지고 묻고

복잡하다.

 

단한번이라도 지려고 하지않으며

우기는 힘이 강하다.

 

자신의 잘못은 보지 못하고 타인의 잘못만 보며

함부로 말하고 이간질 한다.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다른 사람을

질식시키려 한다.

 

**********************

 

악의 힘은 언제나 논리적이고 정확하고 확실한 근거를 대면서

자신있게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늘 반성해보아야 할 점은 이같은 악의 유혹을 받지 않느냐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해야합니다.

 

자신이 옳다는 주장을 하기위해 이유를 대기보다는 이웃의 대한 사랑과 절대자에 대한 사랑으로

겸손하게 섬기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선은 언제나 논리적이지 못하고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

 

할일이 있다면 오직 한가지 이웃에 대한 사랑밖에 없습니다.

 

정의를 주장하는 것보다는 타인에 대한 사랑이 우선이라는 겸손된 마음으로

우리자신을 늘 돌아보고 반성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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