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4주일]
♣ 복 음 :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요한 3,14-21)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
려는 것이다.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
기 때문이다.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
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
려는 것이다.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 복음묵상 :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예수님께서는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 안에서 빛보다는 어둠을 보고 그분을 받아들이기
를 거부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빛보다는
어둠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빛으로 오신 그분의 자녀답게 세상 속에
서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가지 않는다면 예수님을 거부한 유대인들
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촛불은 자신을 죽이고 녹임으로써 세상
에 빛을 밝힙니다. 그러므로 촛불은 그리스도의 삶을 상징합니다.
우리도 사순시기를 보내면서 나 자신을 죽이고 녹이고 던짐으로써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작은 빛이 될 수 있도록 하느님 대전에서
자신을 추슬러 보아야겠습니다.
- 이승철 펠릭스 신부/「가톨릭직장인」06.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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