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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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자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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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의 화사한 햇살이 메마르고 움추린 산야에 내린다. 겨울의 잠흔을 흔들어 깨우는 바람 태양 고도의 일각 해빙..., 이를 모두가 회춘이라 불렀다. 산록 깊은 속살에 배인 잔설의 모습
지난 겨울은 꽤 많은 눈이 왔었다는 인상을 준다 머지않아 북상할 꽃 소식을 운운해주듯 양지녘에는 아지랑이가 인다. 봄을 기다리는 병사의 마음은 이 자연의 소망처럼 부풀어간다. 경칩의 생리 이 두툼한 야전잠바를 벗는 전역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대학 캠퍼스에 서게 된다.
돌이켜볼때 병영생활이란 나에겐 생의 전환기였다 시간에 따라 보는 방향이 달라지고 환경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는데 변곡점에 투영된 나 자신의 참모습은 어떨까
이럴 때 피력하고 싶은 말이 꽤나 많을 거다 그러나, 사고는 깊은 해저속으로 가라앉혀야하고 모습은 공원의 동상처럼 초연해야 한다 전설의 배는 침몰해버린지 오래다.'
추억록을 뒤적여 옮겨 적었습니다. 봄은 완연한 봄입니다. 아파트 화단에 산수유도 꽃망울을 터뜨리고, 하얀 목련도 조금씩 기지개를 펴는 화사한 봄날입니다.
신부님을 모시고 반미사를 봉헌하면서 지향기도를 했습니다. "사랑하는 이냐시오가 아토피로부터 해방되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켜 주시고, 우리 작은 공동체가 항상 이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성령기도회장님이신 로사리아 님께서도 우리 가족을 위한 지향기도를 해주셨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가 속한 공동체입니다. 조금은 참고 물러설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겠습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할 수 있는 관용이 있어야겠습니다.
어제는 '굿자만사' 3월 정모가 서대문에서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시골에서 올라온 벗이 있어 저녁과 함께 통음했습니다. 취하지 않았습니다. 허망한 시선으로 허공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모로 누워 잠들지도 않았습니다. 술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굿자만사' 벗님들이 그리웠습니다. 다정다감하신 '요아킴 교수님, 초야에 들풀로 의로우신 지 작가님, 가슴이 따뜻한 미카엘님, 친누님같은 젬마님....., 주님안에서 만난 벗님들입니다. 누가 누구를 평가할 수 있습니까?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가요?
내일은 석촌 본당 11시 교중미사를 봉헌하러 갑니다. 지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내 가밀라, 아들 이냐시오, 딸 프리스카와 함께 조 성봉 미카엘님도 뵙고, 제노베파님도 뵐 수 있겠지요.
'자유게시판'을 통하여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신앙적으로, 인간적으로 따뜻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삶과 신앙을 통해 영적으로, 육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사랑하며 살렵니다. 누구도 미워하지 않겠습니다. 나의 잘못을 돌아보아 회개하겠습니다.
근자에 저의 이름이 많이 거론되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사랑하는 하 신부님, 아내 가밀라, 아들 이냐시오에게 사죄의 마음을 바칩니다.
이글이 게시판의 첫 글이고, 마지막 글입니다. 게시판 벗님들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강물처럼 영원하고 들풀처럼 만발하기만 기도드립니다. 월계동 니콜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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