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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입맞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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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철 [hl1ye] 쪽지 캡슐

2006-03-27 ㅣ No.97307

 

                                    나의 입맞춤은?


  십자가를 안테나로!

  지난 주일 밤, MBC-TV에서는 ‘천 번의 입맞춤’이란 제목의 프로그램으로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는 오스트리아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의 삶을 재조명하였습니다.


  많은 음악 전문가들과 학자들에 의하면 모차르트는 고고한 천재가 아니라 모든 계층의 사람들과 어울린 소탈한 사람이었고, 그의 음악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리 바빠도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피아노를 연주해 준 ‘열린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차르트 음악의 본질은 사랑이며, 그는 이러한 사랑의 음악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꿈꾸기를 원했던 ‘사랑의 메신저’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의 음악은 불멸의 힘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는 새로운 ‘대중음악’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의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삶의 지혜, 상처의 치유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그의 “음악을 통해 어두운 세상을 헤쳐 나가자”는 오페라 <마술피리>의 안타까운 호소는 지금도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으며 전쟁, 폭력, 기아, 불평등에 허덕이는 지금에도 모차르트의 음악은 민족주의와 인종주의를 초월하여 화해와 용서,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위대한 음악가 모차르트의 편지에는 많은 경우,

  “천 번의 입맞춤을 보내며...”라는 귀절로 끝난다고 합니다. 특히 그가 가족들중에 특별한 존경과 사랑을 가졌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에게 보낸 편지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한 예로,


 “......아버지, 저는 계속해서 꿈을 꿀 것입니다. 이 땅위에 꿈을 꾸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방탕한 꿈이라뇨? 평화롭고 달콤하고 상쾌한 꿈이라고 해야지요. 평화롭거나 달콤하지 않는 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슬픔과 약간의 즐거움,  그리고 몇 몇 참을 수 없는 일들로 이루어져 제 일생을 만들어낸 현실 말입니다...

                            가장 사랑하는 아버지께 천 번의 입맞춤을 보내며

                                                1778. 12.31 모차르트 드림


  그러고 보니 저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입맞춤을 무척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밤늦게 들어오셔서 술냄새, 담배냄새가 나는 입으로 자는 저희를 차례로 깨워 고약한(?) 입맞춤을 하실 때면 저는 일부러 자는 척 하다가 결국 얻어맞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모차르트는 훌륭한 음악 선생님이자 자상한 아버지였던 레오폴드와 함께 유럽 연주여행도 수년 간 같이 다니며 아버지와 수많은 사랑의 입맞춤을 주고받으며 음악 실력과 함께 사랑도 키워나갔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런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충만함에서 ‘천 번의 입맞춤을 보내며’라는 멋진 표현과 음악이 나오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가끔 묵주기도 시작 전후로 묵주에 입맞춤(친구)하기도 하고 또 성서를 봉독하기 전후에도 성서에 입맞춤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들이 모차르트가 보여준 ‘천 번의 입맞춤’인지 아니면 유다스가 보여준 ‘배신의 입맞춤’인지 때로는 그 진의가 의심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말씀을 실천하지 않고 또 그 기도 지향대로 살지 않고 또 노력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제 얼마 후면 우리는 성주간을 맞게 되고 성금요일에 십자가의 길, 십자가 경배와 더불어 ‘십자가에 입맞춤’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도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고 또 매달려 죽겠다’는 ‘사랑과 맹세의 입맞춤’이지 결코 유다스처럼 ‘이제 십자가에 입맞춤만 하고 나가면 또 내 맘대로 살겠다’는 ‘배신의 입맞춤’은 결코 아니지요. 참고로 영화 ‘아마데우스’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  영화 ‘아마데우스’ >


  1823년 밤,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한 노인은 수용소에 찾아온 신부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그 노인은 한때 요제프 2세의 궁정 음악장이었던 살리에리(F.머레이 에이브라함 분). 살리에리는 우연히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알려진 모차르트(톰 헐스 분)의 공연을 보고 그의 천재성에 감탄한다. 하지만 오만하고 방탕한 모차르트를 보면서 그는 왜 신은 성실한 자신을 두고 그에게 천재성을 부여했는지 괴로워하며, 신을 증오하기 시작한다.


  한편 빈곤과 병마에 시달리던 모차르트는 자신이 존경하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로이 도트리스 분)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자책한다. 이를 본 살리에리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진혼곡의 작곡을 의뢰하여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이끌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살리에리는 모차르트가 아버지의 환상에 시달리도록 교묘하게 조종하고, 그에게 진혼곡의 작곡을 의뢰한다...


                                    <성서묵상>


   유다가 예수께 입맞추려고 다가서자  예수께서는 "유다야, 입을 맞추어  사람의 아들을 잡아 넘기려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루가 22, 47-48)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 http://hompy.dreamwiz.com/hl1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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