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인해 보니 노모의 실수로 에러가 생겨 3등 하나와 4등 15개 당첨금 173만원을 탔다. 그러나 김영태 기자는 에러가 없기 때문에 178만원을 탈 것이다. 돈 타자 마자 분도출판사와 통화하여 돈 없어 사지 못하고 애만 태우던 교부문헌총서 14-17과 라틴어 사전을 구매했다. 책들은 오후에 택배로 온다. 재작년 7월 노모와 싸우다 티뷔 하나와 전축 하나를 박살내어 이제까지 라디오 하나 없이 살다가 삼성 전축 하나를 31만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노모랑 택시 타고 와서 동네 슈퍼 외상 갚고 동네 아는 이에게 담배 1곽을 선물로 사주고 여기 피시방 알바에게는 던힐 1곽을 사주었다. 지금 나는 제임스 갱의 워커 웨이를 연속 틀어놓고 기분좋게 글 쓰고 있다. 남에게 베푸는 건 확실히 기쁘고 멋진 일이다. 다음 번엔 내가 터득한 로또 노하우를 공개하겠다. 분도출판사 여직원이 내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와 여러번 통화 중 요사이 주교회의와 굿뉴스 게시판에 이형우 아빠스님 글 연속으로 올리고 있는 바로 그 이용섭이라고 했더니 한참 놀라면서 "호 호 호"하고 크게 웃더라. 인터넷의 위력을 새삼 실감했다. 앞으로 술 사달라는 사람에게는 돈 다 떨어질 때까지 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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