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나가사키의 [시카이로]는 5층 건물 전부가 중국집입니다. 1899년 이곳에 중국집을 차린 중국사람 친헤이준이 짬뽕을 처음 만든 사람입니다. 당시 인구 6만의 나가사키에는 가난한 회교와 중국 유학생이 1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헤이준은 배곯는 유학생들을 위해 푸짐하면서도 값싸고 영양 만점인 요리가 없을까 고민했답니다. 궁리 끝에 쓸모없는 돼지뼈와 닭뼈를 서너시간 푹 고아 하얀 국물을내고 쫄깃한 면을 삶아 넣었습니다. 여기에다 나가사키 앞바다에 풍부한 새우,오징어,굴,어묵과 다듬다 남은 양배추,파,숙주 나물을 살짝 기름에 볶아 듬쁙 넣었답니다. 이것이 짬뽕입니다. 짬뽕의 시원한 맛은 화교는 물론 일본인의 입맛까지 사로 잡았다고 합니다. 지금 사카나이로의 젊은 사장인 친마사즈쿠는 헤이준의 4대 종손입니다. [짬뽕은 중국어로 밥먹었냐의 푸젠성 사투리인 차폰에서 유래됐습니다.] 차이나와 닛폰이 뒤섞인 발음이 아니냐는 물음에 고개를 흔들었 습니다. |
[한 일본 학자가 그렇게 잘못 주장했지요. 상관 없어요. 짬뽕은 처음부터 열린 요리였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짬뽕은 계절에 다라 죽순 등 제철 재료를 조금씩 달리 넣는 사계절 요리지요. 한국에선 얼큰한 맛을 내기 위해 고츳가루를 넣어 국물이 빨갛다고 하자 크게 웃었답니다. [짬뽕이 사랑만 받는다면 아무래도 괞찬아요. 헤이준 할아버지도 그런 생각에서 짬뽕 특허를 내자는 가족들을 야단쳤어요.] 짬뽕 발상지에서 200m쯤 올라가는 산 중턱에는 토머스 글로버를 기리는 공원이 있답니다.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개항 직후 나가사키로 건너온 인물이랍니다. 사카모토 류마 등 개혁파를 지원하고 신문들과 과학 기술을 소개한 근대 일본의 숨은 대부랍니다. 그는 지금도 나가사키 국제묘지에 묻혀있다고합니다. 나가사키는 원자 폭탄이 떨어진 비운의 도시. 원폭 낙하중심지에 세워진 평화 공원은 군국주의 일본의 비참한 종말을 증언하고 있지요. 반면 잠뽕과 글로버 공원은 [열린 일본]의 상징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