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형제 자매님들 안녕하셨는지요? 잠시 인사말씀드립니다. 오랜만입니다. 제가 주교회의 게시판을 떠나서 댓글을 비롯해서 어떠한 글도 안올린 지도 보름 정도 되는 듯 합니다. 글쎄 보름이 좀 지났나.........
제가 여기 게시판을 떠나겠다고 말하면서 아주 영원히 떠나는 것은 아니며, 비록 이 게시판을 떠나더라도 저는 가톨릭 신자로서의 자부심을 항상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톨릭 신앙을 버리는 일은 추호도 없을 것임을 다짐한 바 있으며, 일부 교우들의 지나치고 극성스러운 성모신심에 반발(?)하며 오히려 더욱 강한 예수성심으로 제 신앙을 다지겠다고 말 한 바가 있음을 기억하시는 지요?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모님을 공경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신앙으로, 마음으로, 행동으로, 말로, 글의 표현으로 성모님을 하느님(예수님)처럼 믿고 섬기거나 흠숭, 영광, 찬미, 찬양, 찬송하는 일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제가 그동안 글은 안올렸어도 가끔 눈팅은 좀 했었는데 어느날 이덕영 형제님이 저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올린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형제님께서 저에게 그런 미안한 마음을 가질 필요까지는 없었는데요. 오히려 제가....... 그래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그냥 지나쳐오다가 형제님의 글에 답글을 드리지 못한 것이 자꾸 마음에 걸린데다가 좀 전에 권미영 자매님이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고 마음에 와닿아 뒤늦게 죄송한 마음으로 답글 형식으로 글을 올립니다.
여러 형제 자매님들 그동안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직 제 마음의 정리도 안되었고 요즘은 얼마 전의 인사이동으로 인해서 예전보다 더 바쁜 부서로 옮겨서 당분간 여기 게시판에 들어와 글을 올린 생각은 없습니다. 그동안 제가 게시판을 떠나 있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자주 들어올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가끔 눈팅을 하면서 여러 형제 자매님들의 좋은 말씀에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제가 가톨릭 교회에 입교한 지는 예비자 시절을 포함하여 이제 겨우 1년 3개월, 영세받은 지는 7개월이 다되어 갑니다. 아직도 초보이고 많이 부족함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게시판을 떠나있게 된 동기는 일부의 교우분들의 비록 그 분들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타종교인들은 물론이고 우리 교우들이 보는 입장에서도 지나치고 극성스러운 성모신심에 대한 글 표현으로 마음이 뒤숭숭한데다가 그로 인해 이 게시판에는 분란이 자주 있어왔고 사과 등으로 인해 잠시 가라앉았다가 또다시 분쟁에 분쟁을 거듭해왔습니다.
그 점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 듯 보입니다. 저는 비록 초보 신앙인이지만 가톨릭 교회에 입문할 당시에 제 나름대로 가톨릭 신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많이 가진 채 입교했습니다. 다만 어느 누구의 전교도 없이 입교하는 과정에서 성당문을 들어서는 것에 많은 쑥스러움과 용기가 없어서 여러 차례 망설임과 고민, 아쉬움을 반복하다가 어느날 모진 마음으로 성당문에 들어 서다보니 이렇게 가톨릭 신자로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네요.
제가 가톨릭 교회에 들어오기 전에 인터넷 등을 통해서 가톨릭과 개신교에 대해 나름대로 좀 살펴봤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에 입교하기 전에도 “가톨릭(천주교)는 마리아교”라고 개신교 등 타종교인들이 비난하는 글 많이 봤습니다. 그래도 그 때는 “개신교 저 놈들은 괜히 쓸데없이 남의 종교 헐뜯느라고 여념이 없구먼. 지 놈들이나 똑바로 하나님을 믿던 지 말던 지 할 것이 지. 에이 한심한 놈들.......”라고 생각하며 그럴수록 더 가톨릭 교회에 더 관심과 애정이 다가왔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한 가지 마음먹은 바가 있었습니다.
“나는 개신교인들 앞에서 성모 마리아 얘기를 절대로 하지 말아야지. 그 얘기 꺼내서 좋을 게 뭐가 있어. 괜히 저 놈들한테 꼬투리 잡혀 ‘천주교는 마리아교’라는 비난만 들을텐데.....” 라는 생각을 머릿속에 심어놓았고 지금도 여전히 마찬가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제가 겪었던 경험담을 말씀드리면, 어느 날 평소 점심식사 시간 등에 자주 마주치고 업무상 서로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어서 자주 서로 사무실을 드나들다가 알게된 이웃 직장에 근무하는 개신교인이 어느 날 저보고 웃으면서(비웃음처럼 느꼈지만) “성모상에서 피눈물이 나왔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또 나주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군요.”라며 제가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질문을 불쑥 던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기적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우리 가톨릭에서는 그런 기적이 일어났다고 그런 기적 또는 발현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승인합니다. 또 나주의 일은 아직 가톨릭 교회에서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어떻게 알았죠?” 하니 그 개신교인 왈 “가톨릭 싸이트 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그런 글들이 많이 올려져 있던데요.”라고 말하더군요.
그런데 그 다음날 그 친구와 제가 또 마주쳤는데 그 친구가 저를 보더니 웃으면서(비웃는 듯함) 저보고 “성모 마리아”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당신은 천주교 신자만 보면 성모 마리아 성모마리아라고 그러는데, 그래요. 그럼 우리 천주교가 성모 마리아를 믿나요? 또 우리 천주교가 성모 마리아만 있나요?”라며 여차하면 한판 붙어야겠다라며 반문했는데, 그러자 그 친구가 자기도 나름대로 그리스도인이라 저랑 충돌을 피한 것인 지 아니면 제가 그렇게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 친구는 “아니 그게 아니고요.”라고 말을 하며 서둘러 다른 곳으로 가버리더군요.
그 후부터 그 친구는 저랑 마주치는 일이 있어도 그런 얘기는 전혀 안하더군요. 하지만 그 때 저는 뭔가 느낌이 왔습니다. 개신교인들이 괜히 쓸데없이 “천주교는 마리아교”라고 비난하는 점도 많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고 우리 교우들이 저들에게 괜히 쓸데없이 비난의 꼬투리를 제공하고 있지는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여기 주교회의 게시판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여기 게시판에서 일부 교우들에게 지나치고 극성스런 성모신심에 대한 글 표현의 자제를 당부하는 말도 자주 해왔습니다. 이것은 제가 가톨릭 교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우리 가톨릭을 위해서 한 말인데, 어떤 교우는 “신앙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마음을 너그러이 가져야하지 않겠는가.” 라고 오해하며 불쾌하게 생각하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상하기도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어느 형제님은 마음이 상해서 “가톨릭 교회를 떠나서 다시 개신교회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여러 교우들의 만류를 뒤로한 채 한동안 여기 게시판을 떠나게 되는 일이 있었고, 저도 그 점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일부 교우들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지나치고 극성스런 성모신심의 글 표현의 자제를 당부하다가 저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었고 마음도 많이 상하게 되어 일단 당분간 여기 게시판을 떠나있자고 결심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또다시 돌아와 예전처럼 졸작의 글도 올리겠지만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하고 또 제 마음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이 게시판에 들어오는 것을 더 한참 미루겠습니다. 여러 교우님들 주님의 은총속에 건강하고 평화로운 나날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모두 안녕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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