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음대. 교양 필수 과목인 '세계음악 입문'의 중간 고사에 나온 듣기 문제중 하나. 지금 나오는 음악의 장르는? ①엔카 ②트로트 ③컨트리 ④로큰롤 강의실에는 한국 트로트 가수 나훈아의 '모르고'가 나오고 있었다. 쿵짝 쿵짝 쿵짜작~쿵짝 "미국인도 원더풀" 가수 심수봉(50세)씨가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 간담 회를 가졌습니다. 내달 1일 발매되는 데뷔 25주년 기념 음반 '베스트 오브 베스트'와 16일 세종문화 회관에서 열리는 기념 공연 '사랑밖엔 난 몰라'를 소개하기위해서 입니다. 그는 25년이 한 순간 같다"며 천천히 입을 열었답니다. 1979년 데뷔 음반을 냈으니 엄밀히 말하면 데뷔 26년째 랍니다. 그런데 지난해 너무 바빠 25주년 기념 공연과 음반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고 그러지만 전 사실 오랫동안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해서 하나도 한게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심씨는 1979년 데뷔 후 줄곧 음반만 내는 가수였다고 말하고있습니다. 그는 10.26사태 이후 1984년까지는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방송에 나오지 말라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지요. |
해외 무대에도 설수없어 1982년에는 예정됐던 일본 NHK 공연이 무산 됐다고합니다. 그래도 1984년 발표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가 히트해 가수 생활의 봄이 찾아오는가 싶었지요. 그러나 1985년 발표한 신곡 '무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 시킨다는 이유로 그는 다시한번 암묵적인 방송 출연 정지 를 당했답니다. "저는 아직도 방송국에 가면 무섭고 두려워요. 자유롭게 활동하는 후배 가수들이 부럽기도 하고요." 이번 베스트 음반에는 심씨의 데뷔곡 '그때 그 사람'을 비롯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미워요', 처음으로 긍정적인 가사를쓴 후 재혼까지 하게된 곡인 '비나리'등 33곡의 히트곡이 담겨있습니다. 수록곡 대부분이 노래방 애창곡일 정도로 귀에 익은 것 들입니다. 심씨는 "노래방에서 딱 한번 내노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불렀는데 78점을 받았다"며 웃었습니다. "이번에 '그때 그사람'을 부르면서 최대한 26년전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어요. 같은 노래를 26년간이나 똑같은 목소리로 부르면 지겨울텐데 사람들이 제게는 '제발 변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때 그 추억이 다들 좋으신 가봐요." 트로트는 정말로 천한 음악일까요. 나이들면 좋아들 하면서 말이지요.
2005년 10월 29일 인터넷에 올렸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