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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트와 심수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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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천 [yudobia] 쪽지 캡슐

2006-05-03 ㅣ No.98964



트로트와 심수봉

노란 장미(2005. 6.)

2005년 3월 미국 일리노이주립대 음대.
교양 필수 과목인 '세계음악 입문'의 중간 고사에 나온 듣기 문제중 하나.
지금 나오는 음악의 장르는?
①엔카 ②트로트 ③컨트리 ④로큰롤
강의실에는 한국 트로트 가수 나훈아의 '모르고'가 나오고 있었다.

쿵짝 쿵짝 쿵짜작~쿵짝 "미국인도 원더풀"
가수 심수봉(50세)씨가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 간담 회를 가졌습니다. 내달 1일 발매되는 데뷔 25주년 기념 음반 '베스트 오브 베스트'와 16일 세종문화 회관에서 열리는 기념 공연 '사랑밖엔 난 몰라'를 소개하기위해서 입니다.
그는 25년이 한 순간 같다"며 천천히 입을 열었답니다. 1979년 데뷔 음반을 냈으니 엄밀히 말하면 데뷔 26년째 랍니다. 그런데 지난해 너무 바빠 25주년 기념 공연과 음반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고 그러지만 전 사실 오랫동안 방송 출연 정지를 당해서 하나도 한게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심씨는 1979년 데뷔 후 줄곧 음반만 내는 가수였다고 말하고있습니다. 그는 10.26사태 이후 1984년까지는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방송에 나오지 말라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지요.
해외 무대에도 설수없어 1982년에는 예정됐던 일본 NHK 공연이 무산 됐다고합니다. 그래도 1984년 발표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가 히트해 가수 생활의 봄이 찾아오는가 싶었지요. 그러나 1985년 발표한 신곡 '무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연상 시킨다는 이유로 그는 다시한번 암묵적인 방송 출연 정지 를 당했답니다. "저는 아직도 방송국에 가면 무섭고 두려워요. 자유롭게 활동하는 후배 가수들이 부럽기도 하고요." 이번 베스트 음반에는 심씨의 데뷔곡 '그때 그 사람'을 비롯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미워요', 처음으로 긍정적인 가사를쓴 후 재혼까지 하게된 곡인 '비나리'등 33곡의 히트곡이 담겨있습니다. 수록곡 대부분이 노래방 애창곡일 정도로 귀에 익은 것 들입니다. 심씨는 "노래방에서 딱 한번 내노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불렀는데 78점을 받았다"며 웃었습니다. "이번에 '그때 그사람'을 부르면서 최대한 26년전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어요. 같은 노래를 26년간이나 똑같은 목소리로 부르면 지겨울텐데 사람들이 제게는 '제발 변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때 그 추억이 다들 좋으신 가봐요." 트로트는 정말로 천한 음악일까요. 나이들면 좋아들 하면서 말이지요.
2005년 10월 29일 인터넷에 올렸던 글
혼합 장미 (200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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