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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귀뚜라미의 귀는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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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자 [pink45] 쪽지 캡슐

2006-05-08 ㅣ No.99176

공감되는 글이 있어 발췌했습니다.

 

(앞부분 생략.............

친구, 가정, 사회, 국가 간의 모든 불화가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 중략..........

 

상대가 말하는 동안 내가 말을 하면 상대방의 주장을 파악하기 어렵게 된다.

 

이 때문에 자연은 늘 자신의 소리는 낮추고 상대 소리는 크게 듣도록 생물을 진화시켜왔다.

 

최근 영국의 한 연구팀은 귀뚜라미에서 이러한 청각억제 반응을 밝혀냈다는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귀뚜라미 수컷은 앞날개의 울퉁불퉁한 구조를 문질러 소리를 낸다.

귀는 앞다리 종아리 마디에 있다.

따라서 우리 귀에도 그렇게 크게 들리는 소리를 자기 귀로 들으면 엄청난 소음일 것이다.

 

흥미롭게도 귀뚜라미는 이 문제를 귀를 닫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이 소리를 낼 때는 청각신경을 억제해 뇌가 소리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이 소리를 내지 않을 때는 청각신경을 곤두세워 다른 소리를 잘 듣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은 귀뚜리미를 비롯한 많은 동물들이 내 목소리보다는 남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왜 그럴까?

생존을 위한 오랜 경험의 결과일 것이다.

 

만일 귀뚜라미가 자신과 남의 울음소리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그 정보란 의미 없는 것이며, 결국 멸종의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 목소리나 상대방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일은 뇌의 입장에서는 그리 간단한 일만은 아니다.

둘 다 똑같은 경로로 뇌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귀뚜라미는 둘 중 내 것은 아예 포기함으로써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다.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귀에 들어온 소리는 고막을 울리고, 그 진동은 망치뼈 모루뼈 등자뼈로 구성된 <이소골>을 통해 신경세포로 전달된다.

 

그런데 자신의 말소리가 귀에 들어오면 '팀파니 근육'이 <이소골>을 붙잡아 진동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게 한다.

반면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올 때는 팀파니 근육이 풀어져 진동이 원래대로 전해진다.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한 것을 들으면 평소 자신이 말할 때 듣던 소리와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것은 자아형성과도 관계가 깊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 안토니오 디마지오 교수는 "자신과 외부의 여러가지 감각자극을 구분하면서 자아가 형성돼 간다"고 했다.

 

아기가 누워서 팔을 계속 흔들고 천정에 달린 모빌을 보고 웃는 것도, 내 몸에서 나온 움직임과 외부의 움직임을 구분하는 일종의 자아형성 과정이라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내 목소리처럼 내 몸에서 나온 감각신호에 꼬리표를 붙여 구분하는 과정 역시 중요한 자아형성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것을 지혜와 같은 의미로 사용했다고 한다.

영국의 처칠 수상은 "일어나 발언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앉아서 경청하는 것이 더 큰 용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미 뇌는 경청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만일 이러한 기능에 이상이 생겨 상대방이 말할 때 오히려 귀를 닫아버리고 자신의 세계에만 집중한다면 정보가 사라진 일종의 자폐상태가 되고 말 것이다. ...후략...) 

<과학칼럼 '귀뚜라미식 대화법' 중에서. 김대수 :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생명과학>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남의 얼굴은 뇌리에 뚜렷이 잘도 각인되면서 자신의 얼굴은 그렇지 못하듯이 자신의 목소리도 녹음한 걸 들으면 내 귀로 듣던 내 목소리와는 사뭇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왜 그럴까 늘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이것은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것이 바로 자신일 것 같지만 실은 가장 알 수 없는 것이 자기 자신이라는 것과도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낯익으면서도 실은 가장 낯설은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일개 미물이라고 생각했던 귀뚜라미도 이렇게 현명한 방식으로, 어쩌면 그건 본능일지도 모르긴 하지만 어쨌거나 자신이 울 적엔 귀를 닫고  남의 소리를 들을 적엔 귀를 여는데,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나는 과연 그렇게 살아왔는가에 대해서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앞으로 귀뚜라미를 닮으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자신을 끝없이 반성하게 만드는, 공감을 느끼게 하는 글이어서 옮겨 보았습니다.

 

덧붙여 김현욱님이 전에 올렸던 글의 일부를 함께 올려봅니다.

이분은 30살 정도 밖에 안된 아주 젊은 분으로 알고 있는데 난 가끔 이 글을 클릭해서 다시 읽어보곤 합니다. 그리곤 마음을 가라앉히곤 합니다.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지요.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자신의 현실 속의 삶과는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내용이 아닌것 같아요"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게시판이라는 것은 가상공간입니다" 라는 구절입니다.

가상공간에서 공연히 싸울 필요가 있을까? 부질없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지만 뜻대로 잘 안되는 것도 사실이지요. 그럴 때마다  이 글을  클릭해 읽습니다.

김현욱님, 혹시라도 형제님의 글을 퍼 온 것에 대해 이의가 있으시다면 연락주십시오. 즉시 님과 관련된 부분은 지우겠습니다.

 

 

게시판에 대해서.......하고픈말은.........

 

 가능한 삶이 주제가 되었으면 합니다..............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현실속의  삶과는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내용이 아닌것 같아요.....

  내 삶에 대한 성찰과...... 바라봄.......질문.......나눔이 중심이 된다면....... 좀더 많은 부분으 개발할것 같은데 말입니다.....

 

 게시판은 중독성이 강한것 같습니다......그래서........게시판이 삶에 한 부분이 되기 보다는.......삶의 전부가 되어버린 분들이 몇분 계신것 같아요....... 그분들께는 게시판이 부정적인 영향으로 삶에 다가서지 않을까 합니다...

 

 게시판의 활성화보다..... 더 중요한것은.......게시판의 진솔함인것 같습니다........

 

 온라인의 게시판이 성장하려면.......사실.......오프라인의 연계가 전제되어야 하는것이 사실입이고..현재의 추세입니다.......

 

 제가 온라인쪽 일을 하고 있어서 좀 압니다.....

 

 게시판이라는 것은 가상공간입니다.......그리고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모두 글로만 전달될수는 없습니다...

 

 가끔 이곳에서는....... 글로 인한 오해로 싸움도 많이 나는것 같습니다.........오프라인 이라면 한번의 눈빛으로 풀릴수 있는 일인데도요........

 

 이곳을 관리 하시는 분이 어떤 분이신지는 모릅니다.........하지만.......혹시.....뜻이 있으시다면.....

 

 오프라인 모임을 종종 가져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대화에 대한 세미나도 열어보면 좋겠구요..

 

 자신의 내적인 에너지를 배설할수 있는 곳이 게시판인것은사실이지만.........

 

 천주교공식게시판기에...... 뭔가....프로그램이 개발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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