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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자유게시판

아카시 꽃 큰잔치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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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하 [domini0727] 쪽지 캡슐

2006-05-08 ㅣ No.99199

 

제가 근무하는 문화원 건물 앞산에는 40년생 정도 되는 높다란 아카시나무가 빽빽하게 들어 서 있습니다. 아마도 산림녹화를 부르짖던 1960년대에 심어진 나무들 같습니다.

겨울에 아카시 나무를 보면 마치 불에 탄 나무처럼 나무 색갈이 유별나게 새까맣습니다. 잎을 다 떨구고 서 있는 까만 나목 사이로 눈이 내려 쌓이면 흑백의 수직적 조화가 정말로 예술입니다.

해동이 되어 뿌리가 땅 속에서 물을 빨아올리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불에 그슬린 나무처럼 새까맣던 나무가 차츰 빛이 옅어지기 시작합니다.


이곳 배봉산(拜峰山)은 조선왕조 영조대왕의 아들 사도세자가 당파싸움의 여파로 아버지 영조의 미움을 사서 쌀뒤주 속에 갇혀 8일 만에 죽은 뒤에 처음 무덤을 썼던 산으로써 경기도 양주나 포천, 또는 멀리 충청도나 강원도에서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서 興仁之門(현 동대문)을 통해 한양으로 들어오는 민초들이 억울하게 죽은 사도세자의 묘소를 향해 절(拜)을 하고 지나가는 산봉우리(峰)가 있는 산이라 하여 그 이름까지도 ‘拜峰山’입니다.

그 후에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대왕이 수원에 화성을 축조하여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존하여 능을 이전 했지만 역사의 흔적이 이름에 남아 보존되고 있는 겁니다.

 

동쪽은 원래 해가 뜨는 쪽이라 하여, 볕이 바른 편이고 또한 한강으로 흘러드는 중량천(中梁川) 하류의 삼각주 지대라서 벌이 넓다보니 제가 사는 동대문구는 주로 왕가의 농토(典農)나, 묘 터로 쓰이던 곳이었으므로 동네 이름마저도 답십리(踏十里)니 전농동이니 홍릉이니 회기(回基 =懷墓=연산군 친어머니 폐비윤씨의 묘)니 주로 그렇거든요.


엊그제 내린 비로 아카시아 잎이 훌쩍 커지더니 아카시 꽃 꽃대가 주렁주렁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좋으면 아마 금주 금요일(12일) 쯤에는 배봉산에 아카시 꽃이 만개할 것 같습니다.

이젠 그 까맣던 나무색갈도 원래의 나무색갈로 돌아 왔고 싱그러운 초록빛  잎 사이로 하얀 아카시 꽃이 수줍은 듯이 숨어서 하나 둘 고개를 내밉니다.

 

“아카시 향기, 문화의 향기”

제 8회 아카시 꽃 큰 잔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5월12일 금요일, 늦은 6시 반. 동대문구 답십리 촬영소 고개에 있는 동대문구 체육관을 빌러 제가 맡아서 일하고 있는 동대문문화원 주최 제 8회 아카시 꽃 큰잔치 문화공연이 있습니다. 물론 무료이구요. 여섯시 반, 그 시간이 아카시 꽃향기가 하루 중에 최고조로 그윽한 시간대이거든요.

함께 하셔서 그윽한 꽃향기에 문화의 향기까지 느끼고 가세요.


제1부: 만돌린 오케스트라 연주(20분)

제2부: 인기가수 공연(송대관, 배일호, 김용임. 현당 등 8명) 통키타 포크쏭

제3부: 행운권추첨(세탁기 냉장고 등 협찬물품 다수)

오시는 길: 1호선 제기동역(버스 720, 262. 2112) 동대문문화회관 앞 정차

           5호선 답십리역(버스 145, 1218, 1215) 촬영소 사거리 정차


** 5시반 까지 오시는 분은 체육관 옆 건물인 동대문구 문화회관 3층에 있는 제 사무실(사무국)에 오시면 간단한 기념품도 드리죠. 그러니 6시반 이후 2시간 공연이 끝나도 저는 뒷정리 때문에 조금 결례가 될 수도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하지만 많이 오세요. 제가 기억해 둘 게요........


흔히들  무슨 축제, 무슨 축제, 하는데 축제(祝祭)란 말 가급적으로 쓰지 말자구요. 일본말 祝祭(마쯔리)를 왜 씁니까? 잔치 또는 큰 잔치 하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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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02 * 클린게시판 제도, 참으로 좋은 제도이네요.|1| 2006-05-08 이정원
99201 내가 흥분한 이유.<5월의 광주에 관한 글을 읽고>|13| 2006-05-08 나승철
99199 아카시 꽃 큰잔치에 초대합니다|12| 2006-05-08 권태하
99206     Re::The Music Played..♬|3| 2006-05-09 정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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