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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양심]
다음 이야기는 플로리다주의 수도인 마이애미 스프링스라는 시에서
일어난 일이다.
어느 날 오십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체불된 수도 요금을 내려고 마이
애미 스프링스 시청으로 갑자기 몰려들었다. 시청 직원들은 “내 생전
에 이런 일은 처음 봤어! 많은 사람들이 현금을 손에 쥐고 시청 안으
로 몰려들었네”라고 말했다. 시청 직원들은 오십여 명이 넘는 주민들
이 왜 갑자기 시청에 밀어 닥쳤는지 그 영문을 몰랐다. 그런데 알고
보니 도로 공사를 하던 크레인이 도로에 파묻혀 있는 대형 송수관
을 파열시킨 사고가 그 원인이었다. 주민들은 수돗물이 갑자기 안 나
오므로 수도관이 파열된 사실을 모르고 수도 요금 체불 때문에 공급
이 차단된 것으로 착각하여 수도세를 지불하려고 부랴부랴 서둘러서
시청으로 몰려든 것이다.
이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징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주민들
이 자기들의 책임을 제때 이행하지는 못했지만 의무감은 저버리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심어주신 선을 추구하는 양심을 발견하도록 서로 격려하고
도와 주어야 할 것이다. 체불된 요금을 내려고 시청으로 몰려가는 그
시민 의식도 바로 선행의식의 발로하고 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의 하루에 3분묵상1(가톨릭출판사)」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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