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3일 (금)
(녹)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자유게시판

- 유 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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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천 [yudobia] 쪽지 캡슐

2006-05-19 ㅣ No.99634


- 유 머 -


(2005.7.5.)


유머와 리더십은 근본이 같다. 윈스턴 처칠은 유머의 달인으로 많은 에피소드를 남겼다. 하루는 그의 늦잠이 도마에 올랐다. "영국은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게으른 정치인을 필요로하지 않습니다." 정적은 점잖게, 그러나 차겁게 꼬 집었다. 그냥 물러설 처칠이 아니었다. "글쎄요, 당신도 나처럼 예쁜 부인과 함께 산다면 아침에 결코 일찍 일어나지 못할 걸요." 재치있는 반격에 정적은 본전도 찾지 못했다. 또 한번은 목욕후의 알몸을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련에게 들켰다. "영국 총리는 미국 대통령에게 전혀 감추는게 없답니다." 당황이 되었을 상황을 역시 유머로 넘겼다. 영국의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폴 존슨은 '위대한 지도자의 5가지 덕목'중 하나로 유머를 꼽는다. 도덕적 용기, 판단력, 우선 순위에 대한 감각, 힘의 배분과 함께 유머가 지도력의 핵심 요소라고한다. 김진배 유머 경영연구원 원장은 "유머와 리더십은 근본이 같다."고 말한다. 미국 소설가 마크 트레인의 설명을 들으면 이에 대한 이해가 쉽다. 그는 "유머의 원천은 기쁨이 아니라 슬픔이다. 천국에는 유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속세의 삶에는 슬픔과 괴로움이 수시로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럴때 필요한건 고통을 덜어줄 따뜻한 마음이다.그리고 그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유머가 제격이라는 아야기다.

제2차 세계 대전중 독일군의 폭격으로 영국 버킹엄궁의 벽이 무너 졌다. 그러자 영국 왕실은 이렇게 말 했다. "국민 여러분 안심 하십시요. 독일의 폭격으로 그동안 왕실과 국민 사이를 가로 막고 있던 벽이 사라 졌습니다. 이제 여러분의 얼굴을 더 잘 볼수있게 돼 다행입니다." 의기 소침 했던 영국인들이 다시 힘을 얻은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전쟁은 영국의 승리로 끝났다. "여러분 오늘도 지각 했다고 혼내는 상사가 있다면 바로 이 킹스크로스 역에서 내리게 합시다." 7.7 런던 테러 당시 가장 많은 사망을 낸 킹스크로스 역을 빠져 나오며 런던 시민 레이철이 던진 말이다. 그는 아비 규환의 현장을 침착 하게 탈출 하기 위해 농담을 했다고 한다. 유머엔 여유와 자신감, 그리고 배짱이 담긴다. 영국에 유머가 살아 있는 한 테러가 영국을 이길수 없을 것이라고 생가해 본다..

◐메 모◑(2006.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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