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가톨릭 학자, 다빈치코드 공동대응
<다빈치 코드의 족보> '소설 다빈치코드는 새빨간 거짓말'
▲<다빈치코드>에 대한 비판서 <다빈치 코드의 족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
에 대해 한국의 개신교와 카톨릭 학자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라은성 교수(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와 차동엽 노르베르또 신부(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장 겸 교구 기획관, 인천가톨릭대학교)는 최근 <다빈치 코드>의 비판서, <다빈치 코드의 족보>(동이)를 출간했다.
「다빈치 코드의 족보」서지 정보

제호 : 다빈치 코드의 족보
저자 : 라은성·차동엽 /출판사: 동이
두 저자의 공동 출간은 차동엽 신부가 주간으로 있는 월간<참 소중한 당신>에 라은성 교수가 '그리스도교 상징이 이교적인가?'라는 제목으로 다빈치 코드 비판 글을 게재하면서 양자간의 만남이 이뤄져 가능하게 됐다. <다빈치코드>의 위험성에 공감하던 두 저자는 협력하여 비판서를 내기로 한 것이다.
라은성 교수는 "개신교와 가톨릭 간 신앙의 내용은 다르지만, 반기독교적인 사상에 서로 협력해 대응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용의 협력이 아닌 사역의 협력이다"고 말했다.
금번 저서의 또 다른 특징은 저서의 일부(라은성 교수의 저술 부분)가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빈치 코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대부분 신학자들이 아니라 청소년과 청년들일 것이다. 그러니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쉽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고 소설 형식을 택한 이유를설명한 라 교수는 "국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자로서 소설 형식을 택한다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거짓의 베일'이라는 라 교수의 소설에서 공학도인 영철은 여자친구 혜정이가 선물한 <다빈치 코드>를 읽고 큰 충격을 받는다.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내용을 담고 있어, 친구와 함께 웹사이트를 검색하기도 하고 서양사 교수(라은성 교수에 해당되는 인물)를 찾아가기도 하면서 의문들을 해소해나간다는 내용이다. 결론은 <다빈치 코드>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라 교수는 "내가 본래 이 소설에 붙였던 이름이 '새빨간 거짓말'이다. 책 표지만 새빨간 것이 아니라 내용도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라 교수는 특히 "<다빈치 코드>는 진리 뿐 아니라 역사도 왜곡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 왜곡은 신자가 아니더라도 잘못을 지적해야 하는 부분이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다빈치 코드>에서 루브르 박물관 앞에 세워져있는 유리로 된 피라미드를 가리켜 666개의 유리조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675개의 유리조작으로 되어있다(19-20p.).
또 다른 예로, 복구된 <최후의 만찬>에서 사도요한은 마치 여성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을 보고, 이 인물이 막달라 마리아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다. 책에 수록된 '수정 전의 사도 요한의 모습'을 보면 희미하기는 해도 이 인물은 남성으로 보인다(75-77p.).
문제는 소설에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허구인지를 일반인들이 판단하기 어렵다는것이다. 라은성 교수는 "본 소설이 '단순한' 소설에 그친다면 기독교인들은 제법 무관심한 태도를 보일 테지만, 저자 댄 브라운이 철저하게 연구하여 믿을 수 있는 증거들을 제시한다고 주장하면서 소설과 역사간 경계를 허물고 있어 기독교인들 안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 교수는 어려움을 겪고 있을 중.고등부 학생들이 금번 여름방학동안 수양회 등의 기회를 통해 본 책의 내용을 접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빈치 코드>는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고 그 후손이 오늘날까지 생존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소설로서,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해외 학자들의 <다빈치 코드> 비판서들이 속속 번역되고 있지만, 국내의 개신교, 카톨릭 학자간의 협력 하에 독특한 형식으로 이뤄진 금번 책은 그 의의가 더 크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