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의 지혜4(집회 1, 12b)]
12b 주님을 경외함은 주님에게서 오는 선물이며 실제로 그분께서는
사랑으로 길을 바로잡아 주신다.
※ 사제로서 살아가면서 날이 갈수록 더욱 더 뼈저리게 느끼는 한 가
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나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분께서 나를 살아가신다”는 것입니다. 사제생활 초기에는 사실
제가 잘나서 ,또 제가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해서 사제가 된 줄로 착
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런 착각 속에서 살다가보니 그분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살아간다고 한 삶이 아니라 오히려 그분을 버리고 산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평생 모든 것을 바쳐 주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가야하
는 사제직의 삶, 그러한 사제직의 삶은 결국 내가 그분을 택한 것이
아니라 그분이 나를 택하셔서 선물로 주신 삶입니다. 그렇기에 때때
로 다가오는 걱정과 불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왜
냐하면 그렇게 부족한 저를 지금까지 이끌어 오신 하느님께서는 앞
으로도 계속해서 당신의 사랑으로 나를 이끌어 주실 분이라는 믿음
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지낼 수 있는 하루였으면 좋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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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요한 16,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