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은 바벨탑을 허물었지만 이 마천루엔 너그러웠습니다. B-25 폭격기가 1945년 79층을 들이 받았지만 잠시 흔들렸을뿐입니다.100여차례씩 내리치는 번개에도 끄떡없습니다. 1933년 영화 킹콩을 본 사람들은 빌딩에 오른 킹콩이 떨어져 죽는 모습을 보며 강철이 만든 [문명의 힘]을 되새겼습니다. 빌딩은 1972년 세계 최고 자리를 세계무역센터(110층,417m)에 내주고도 한 해 100만명 넘게 광광객을 부르는 뉴욕 명소 였는데, 이빌딩이 요즘 주변 건물보다 세 배나 높은 공실률(空室率,17%)로 속알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 다섯중 하나는 비어있다는 예깁니다. 세계무역센터가 9.11테러로 [그라운드 제로]가 되자 뉴욕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 자리를 되 찾은게 오히려 탈이었답니다. 테러 표적이 될까봐 사람들이 입주를 꺼리는 것이지요. 엠티(empty,빈) 스테이트 빌딩이라는 별명이 그래서 붙었지요. |
빌딩 홈 페이지를 클릭하면 [임대 계약때 100% 복비 지급} [즉시 입주 가능] [예약도 필요없음]이라는 문구들이 뜹니다. 중계인과 입주자들이 어떻게든 끌어 보겠다는 적절함이 묻어납니다. 인터넷에서 바로 빈 사무실을 검색 할수도있습니다. [최소 넓이](평방 피트) 칸에 700. [최대 넓이] 칸에 1000을 쳐 보니 6.18.42.43.62.69층에 모두 6개의 방이 비어있다고 나옵니다. 세계무역센터를 무너뜨리고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속 빈 강정으로 만든건 인간의 증오심 이라고 합니다. 증오는 번개보다 신보다 더 파괴적일 수 있지요. 그러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사랑도 둠뿍 받아왔습니다. 이 건물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 중에도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 [러브 어페어] 처럼 전망대에 얽힌 러브스토리가 유독 많답니다. 사흘 전 75번째 생일을 맞은 이 뉴욕의 상징이 증오의 그림자를 사랑의 혐의로 벗어났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