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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과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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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호 [kkhchs2] 쪽지 캡슐

2020-04-07 ㅣ No.220007

천주교가 처한 가장 큰 문제점은 누가 뭐라 해도 신자의 고령화입니다.

 

이는 비단 천주교의 문제만이 아니고 우리나라의 문제일 것입니다.

연령계층별 인구 구성비를 보면

 


지금까지는 고령화되어가면서 동시에 생산가능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우리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인구변화는 인구감소와 고령화(노령화)가 급속하게 일어 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성당 내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어느 본당이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고령화 및 노령화을 꼽을 것입니다. 노령화에 따라 신자 수가 서서히 감소하고 봉사자가 줄어들고, 앞으로는 교무금 및 봉헌금이 줄어 들어 성당을 유지하는데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지 모릅니다.

 

고령화로 봉사자가 감소하여 한사람이 몇 개의 직책을 맡기도 하고 수차례 연임을 하게 됨으로 인하여 더욱 더 새 봉사자를 영입하기 어렵게 될 것이며 활동적인 본당행사나 활동은 줄어들 것이고 결국은 본당활동의 위축과 신자 감소로 이어질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노인에 대한 존경심은 사라지고 노인을 괄시하고 무시하는 풍조가 언제부터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떤 정치인은 60세이상 노인은 투표도 하지 말라고 하고 60세가 넘으면 뇌가 죽어 판단력도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성당 내에서도 고령자의 설자리는 줄어들고 뒷전으로 밀려나 신앙과는 먼 다른 곳에서 위로를 찾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작년과 올해 가장 화두가 되었던 TV프로그램은 <미스(터)트롯>입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었던 프로그램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습니다.
출연한 특정 가수들의 <팬카페>들이 만들어지고 카페별로 수천명에서 수만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회원들의 主연령층은 50대~60대가 주축으로 40대 후반과 70대초 중반까지입니다. 활동 영역도 다양하여 가수가 출연하는 전국방방곡곡의 공연장을 찾아가 응원전(100여명) 펼치기, 가수이름으로 봉사하기, 가수이름으로 기부금(수백에서 수억까지)을 모금하여 기부하기 등등... 열정이 넘치다 못해 뜨겁습니다.

 

우리 천주교의 고령화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고령화가 우리에겐 단점이 아닌 장점일지 모릅니다. 과거와는 달리 60~70대는  건강에도 자신있고 시간도 많고 어느 정도 재력도 있고, 댜양한 경험과 능력도 있는 연령층입니다.
60~70세 연령이면 직장에서 은퇴하고 특별하게 할 일이 없으니 성당일에 관심을 갖을 수 있는 연령이고 과거 산업화의 주역으로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왔던 연령층입니다. 트롯가수에게 보인 팬덤을 보더라도 무언가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갖는 것은 20~30대 못지 않습니다.

점점 더 고령화되어가는 사회현상에 천주교는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령화는 어찌할 수 없는 외부요인입니다. 성당이 노령화된다고 하소연하지 말고 변화되어가는 사회구조에 적응하여 성당내 많은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트롯가수에게 보인 것 같은 열정을 끌어낸다면 성당은 봉사할 사람들로 넘쳐날지 모릅니다.

 

너무 세속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우리 천주교와 어울릴지 모르겠으나 미스터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 신자로서의 소회를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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