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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야 할 미쿡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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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건 꼭 미국에게 국한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선진 국가에서는 공통적으로 있는 문화다.
내가 미쿡에 처음 가서 놀랐던 것은 garage sale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한다는 사실이다. 아파트 단지가 있다면 중고물품을 판다는 공지가 엄청 많이 붙어 있다. 침대니, 전화기니, 청소기니, 먼 곳으로 이사 간다든가 필요없으면 붙여놓는다. 그냥 버리지 않는다. 절약정신이 매우 투철하다. 근데 아직 한국에서는 이런 문화는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이웃에서 차고를 개방해서 물건을 팔면 이웃에서 와서 보고 필요하면 싼 값에 구매한다. 심지어 1불 짜리 티셔츠도 팔아요.
그리고 미쿡 애들은 웬만하면 물건을 버리지 않는다. 동영상 잘 보면 미쿡 사람들이 오래된 것에 대한 respect가 어떤 지 잘 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30년 넘은 오래된 차도 흔히 길가에서 볼 수 있으며 전자제품은 망가지지 않는 이상 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냉장고/세탁기도 30년 이상 쓰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나라 같으면 고물이라고 하면서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텐데 말이다.
5:40에 보면 가공식품 병도 버리지 않고 garage sale에 판다는 얘기도 나온다 ㅋ
이 아파트는 내가 27년 전에 살던 곳이다. 1973년에 지은 아파트인데 아직도 그대로 있다. 동네가 바뀐 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Greyhound bus station이 Eugene에서 옮겨왔다는 것이고 Bus station이 시청 근처에서 2nd street로 옮겨 갔다. 그 이외에는 그대로 있다. 시청도 그대로고, 우체국도 그대로 있다.
근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어떤가? 1990년에 역삼동에 울 아버지가 집을 짓고 살았는데 원래 그 지역은 3층 이상의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지역이었는데 어떤 놈들이 구청에 탄원서를 넣어서 규제가 풀렸다. 그래서 그 지역은 단독주택들만 있었는데 2000년부터 개나 소나 다 집을 팔거나, 집을 부수고 온 동네가 원룸 빌딩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다 공사판이라, 도저히 살 수 없어서 집을 팔고 이사 갈 계획을 잡았다.
근데, 공인중개사 말로는 이 집은 지은 지 십 년이 되었기 때문에 집에서 살 사람은 나오지 않을 것이고 땅값만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집에서 살 사람을 찾아보았으나 나타나지 않아 그냥 원룸 빌딩 지을 사람에게 팔았다. 그래서 그 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근데 도대체 십년이 뭐가 오래되었다고 그렇게 오래된 집 취급을 하는지? 우리 나라 사람들은 너무 새 것을 좋아한다. 건물 십년만 돼도 다 부수고 새로 짓고 그런다. 외국에 2년만 살다 와도 주변환경이 다 변해 있다. 옛 건물 없어지고 새 건물 들어서고. 이걸 변화 있고 생생감 있다고 좋아한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서 우리 나라에는 문화재가 너무 없고 추억의 장소가 다 사라졌다. 하지만 외국의 선진국가들에서는 무슨 새로운 아파트를 건설하고 공사판 자체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물론 우리 나라도 점차 사라지고 있긴 하지만.
이젠 우리 나라도 이미 개발할만큼 다 했다. 넘 새 것만 좋아하지 말고 오래된 것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지키는 문화가 정착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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